Carpenters - 3

그룹 '카펜터스'는 미국 코네티컷 주에 사는 Carpenter 씨의 아들 리처드 카펜터와 딸 캐런 카펜터가 결성한 남매 듀엣. 이들은 70년대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특히 듣기 쉽고 편안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이지 리스닝 계열의 곡들로 인기를 모았다. 리처드가 고교를 졸업하자 명문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아예 가족 전체가 캘리포니아로 이사했을 정도로 교육열이 강했던 부모의 열망과는 달리, 리처드는 고교 시절부터 밴드에 참여하는 등 음악인으로서의 길을 걷기로 작정하고 캐런이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개시했다. 이 때문에 이들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이 상당히 심각했다고... 후에 자식들의 성공적인 활동을 지켜본 부모는 뒤늦게 이들과 화해, 자식들의 앞날을 축복해 주었는데, 이들의 화해에는 Carpenters라는 그룹 이름도 큰 역할을 했다고. 1970년 7월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의 타이틀 곡인 가 팝 차트의 1위를 차지하는 등 스타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1983년 33세이던 캐런이 불어난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엄격한 다이어트를 한 것이 원인이 되어 신경성 무식욕증(거식증)으로 사망하는 비극을 맞이했다. 캐런의 사망 이후 리처드 카펜터는 발라드한 곡들을 모아 1984년에 Love Song이라는 앨범을 발표하여 그녀를 추모하였으며 자신은 프로듀서로 음악 활동을 계속했다. 현재까지도 국내에서 꾸준히 애청되고 있는 카펜터스의 매력은 캐런의 애조띤 목소리에 기인한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