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과 오페라

2024. 5. 24. 12:31음악창고

음악창고

2012-08-14 01:27:21


 
 
Musical 은 낭만적인 공연물이다. 사실주의 연극이라보다는 낭만주의 연극에 가깝다.

그것은 사실의 정곡한 표현보다 이상적인 것들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뮤지컬에 이성보다는 감성이, 정형보다는 파격이, 사실성보다는 환상이 지배적이다. 뮤지컬이 화려하고 낙천적이며 환상적 으로 보이는 것은 이런 낭만성 때문이다.

연극과 오페라와 뮤지컬은 어떻게 다른가?

배우의 몸짓과 춤, 연회의 장소(놀이관, 굿판 등), 관객을 두고 흔히 연극을 구성하는 3요소라 부른다.
여기에는 물론 배우가 쓰는 탈이라는 가면, 광대를 대신하는 인형(꼭두), 의상, 연회 장소의 여러 가지 장치. 관객을 위한 자리 등 부수적인 요소가 따른다.

연극에 있어 음악과 무용을 분리하여 생각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고전극이나 현대극이 대부분 음악과 무용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극은 종합 예술이라고 부른다. 연극과 뮤지컬의 변별력은 음악에 있다.
그것은 연극이 주로 스토리 라인이나 배우의 몸짓에 따라 작품이 구성되는 것과는 달리, 음악적인 요소가 작품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럼 뮤지컬과 오페라는 어떻게 다른가? 뮤지컬이 오페라의 한 부류인 오페레타에서 출발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뮤지컬은 오페라의 형식을 많이 닳았다.
그러나 오페라는 주로 고전적인 문학의 스토리가 중심이며 음악의 형식은 고전주의 음악에 근거하고 있다.
또 연극성보다는 노래 위주의 공연으로 아리아, 중창, 합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오페라의 창법이라는 독특한 발성법에 의해 불리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극작가, 연출가, 안무가, 배우, 가수, 무용가, 의상 디자이너들의 공동 작업은 당연하다.

또 뮤지컬은 '프리젠테이셔널극(Presentational Theatre)이다.
무대 위의 배우가 관객을 끊임없이 의식하며 공연하기 때문이다.
뮤지컬에서 배우가 극중의 상대보다는 관객을 향해 노래 부르고, 또 관객이 여기에 박수로 답례하는 것은 프리젠테이셔널극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뮤지컬은 또한 '대중극(Popular Theatre)'이다. 뮤지컬 공연은 지적인 자극보다는 보고 듣고 즐길 거리를 찾는 관객들을 충족시켜 주는 요소 를 듬뿍 안고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은 향락적이고 오락적인 것을 추구하는 데서 출발하였다.
그런 공연 양식을 견지하면서 크게 타락하지 않고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근본은 향략적인 것이다. 이러한 대중극으로서의 성격은 상업성과 연관을 맺고 있기도 하고 사회 윤리와도 깊은 관련을 갖고 있다.

뮤지컬은 그 형식상 특수한 '약속(convention)이 필요한 극' 이다. 여 기서 약속이란 극작가, 연기자, 관객이 묵시적으로 인정하여 주는 것인데, 뮤지컬에서 이 약속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다.
예를 들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갱들의 싸움이 벌어지는 절박한 순간에도 배우들이 노래를 하는 장면은 일반적인 상식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에게는 생소할 것이다.

이외에도 '미스 사이공', '레 미제라블' 등 수많은 작품 속에서 전쟁 장면이나, 주인공끼리의 격한 감정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노래를 부른다.
그것은 뮤지컬만의 특성이며 이런 극중의 노래들을 뮤지컬 넘버라고 부른다.
이들 뮤지컬 넘버들을 세심하게 들으면 극의 흐름, 극중 배우의 감정 등이 잘 스며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노래들이 낯설지 않고 드라마와 자연스럽게 어울려 관객들을 감동 속으로 몰아넣게 되는 것이다. 또한 '한 여름밤의 꿈'같은 뮤지컬은 극장 공간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공연이 가능하다. 이외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이용한 작품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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