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 순레자 음식

2024. 8. 30. 10:36꿈속의까미노순례길

각자의 고민을 안고 떠나는 길! 보통 음식은 직접 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한 번씩은 꼭 먹어보는 음식이 있는데요, 오늘은 카미노에서 사랑받는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출처 : giphy


1. 뽈뽀(Pulpo a feira)

뽈뽀는 문어라는 뜻으로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전통 요리 중 하나입니다. 카미노를 통해 걷는 도시 중 특히 멜리데(melide) 지역에서 유명한데요,

삶은 문어에 올리브 오일과 소금, 그리고 파프리카 파우더를 뿌려 먹습니다. 곁들여 주는 빵에 얹어먹기도 하고, 남은 올리브 오일에 빵을 찍어먹기도 합니다.

출처 : http://vivagalicia.es

뽈뽀는 보기와는 다르게(?) 전혀 질기지 않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안에서 퍼지는 은은한 올리브 오일 향과 적당한 소금 간 덕분에 질리지 않는 깔끔한 맛입니다.

지친 카미노 여행객들에게는 최고의 보양식이 아닐까요?

출처 : cadenaser.com

2. 타파스(Tapas)

다음은 타파스입니다. 타파스는 사실 스페인 대부분의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특정 형태의 음식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량의 음식을 조금씩 먹을 수 있는 형태로 담아낸 모든 요리를 말하지요.

출처 : http://www.barvivant.com/

타파스에는 엔초비, 하몽, 올리브, 계란 등 다양한 식재료가 활용됩니다. 다양한 종류의 타파스가 있는 만큼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가격 또한 비싸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길을 걷느라 지친 이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고마운 음식입니다.

출처 : wikipedia

3. 츄러스(Churros)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음식은 츄러스입니다. 어린 시절 놀이동산에 가면 꼭 두 개씩 사 먹고는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설탕을 잔뜩 뿌린 츄러스를 옆사람이 한입 베어 물때마다 제 마음도 함께 뜯겨나가는 슬픔을 주곤 했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인에게도 생소하지 않은 음식입니다.

출처 : http://koreastudytrip2012.blogspot.com

츄러스는 스페인 전통 음식이라고 해요!

스페인에서 맛본 츄러스는 우리나라 놀이공원에서와는 뭔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원산지!) 한국의 츄러스가 바삭한 디저트에 가깝다면, 카미노에선 바삭하면서도 속이 빵처럼 꽉 차서 식사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스페인에서는 아침식사로 먹기도 한다고 해요!

출처 : realfood

또한 초코 디핑 소스(혹은 꾸덕한 코코아)에 찍어 먹기도 하는데요, 설탕을 뿌려 먹는 것보다 더 달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격 또한 저렴해서 한국에서 한두 줄기 사 먹을 돈으로 스페인에서는 한 봉지를 사 먹을 수 있습니다.

당 떨어진 순례자들에게는 단비 같은 간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