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30. 10:36ㆍ꿈속의까미노순례길
각자의 고민을 안고 떠나는 길! 보통 음식은 직접 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한 번씩은 꼭 먹어보는 음식이 있는데요, 오늘은 카미노에서 사랑받는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출처 : giphy
뽈뽀는 문어라는 뜻으로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전통 요리 중 하나입니다. 카미노를 통해 걷는 도시 중 특히 멜리데(melide) 지역에서 유명한데요,
삶은 문어에 올리브 오일과 소금, 그리고 파프리카 파우더를 뿌려 먹습니다. 곁들여 주는 빵에 얹어먹기도 하고, 남은 올리브 오일에 빵을 찍어먹기도 합니다.
뽈뽀는 보기와는 다르게(?) 전혀 질기지 않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안에서 퍼지는 은은한 올리브 오일 향과 적당한 소금 간 덕분에 질리지 않는 깔끔한 맛입니다.
지친 카미노 여행객들에게는 최고의 보양식이 아닐까요?
다음은 타파스입니다. 타파스는 사실 스페인 대부분의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특정 형태의 음식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량의 음식을 조금씩 먹을 수 있는 형태로 담아낸 모든 요리를 말하지요.
타파스에는 엔초비, 하몽, 올리브, 계란 등 다양한 식재료가 활용됩니다. 다양한 종류의 타파스가 있는 만큼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가격 또한 비싸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길을 걷느라 지친 이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고마운 음식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음식은 츄러스입니다. 어린 시절 놀이동산에 가면 꼭 두 개씩 사 먹고는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설탕을 잔뜩 뿌린 츄러스를 옆사람이 한입 베어 물때마다 제 마음도 함께 뜯겨나가는 슬픔을 주곤 했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인에게도 생소하지 않은 음식입니다.
츄러스는 스페인 전통 음식이라고 해요!
스페인에서 맛본 츄러스는 우리나라 놀이공원에서와는 뭔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원산지!) 한국의 츄러스가 바삭한 디저트에 가깝다면, 카미노에선 바삭하면서도 속이 빵처럼 꽉 차서 식사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스페인에서는 아침식사로 먹기도 한다고 해요!
또한 초코 디핑 소스(혹은 꾸덕한 코코아)에 찍어 먹기도 하는데요, 설탕을 뿌려 먹는 것보다 더 달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격 또한 저렴해서 한국에서 한두 줄기 사 먹을 돈으로 스페인에서는 한 봉지를 사 먹을 수 있습니다.
당 떨어진 순례자들에게는 단비 같은 간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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