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띠아고의 꿈 (Dream of Santiago)

2024. 8. 30. 09:59꿈속의까미노순례길

추억속의 산행후기

2018-12-11 00:01:01


Santiago de Compostela Departure Date: 26 APR Incheon(2) 00:55 - Amsterdam04:50 - Amsterdam)06:45 - Paris 08:00 CDG

06JUN Paris18:35 CDG (Aeroport Chorles de Gaulle 2F - Amsterdam20:00 AMS (Schiphol Airport) - 06JUN Amaterdam 21:25 AMS -->

서울 (Seoul)14:50(일 1 Day+1) ICN KLO855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2 /flight operated by /KLM ROYAL DUTCH .

***대망의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의 순례의 32일간의 여정은 2018년 4월 26일 서울을 출발하여 6월 2일 이곳에 도착하여 완성되었다***

***2018년 6월 3일 오늘은(33일째), 6월4일 내일은 산띠아고역 열차로 바로셀로나에 도착 6월 5일 오후 13:20 떼제베 탑승19;53

Paris Gare Lyon역, 몽파르나스 숙박, 출발 Paris Aeroport Charles 2F 18:35 서울행(Seoul)6월6일14:50서울도착예정이다***

 

 

천지사방이 천길낭떠러지

하늘의 흰구름이 스쳐가는 깊은 계곡의 절벽위

무거운 배낭을 메고

산들바람에도 흔들거리는 미약한 존재의

나의 한없는 공포감이

아직도 나의 발끝아래 생생하게 되새겨지는

까미노 출발 전날밤의 극적인 꿈이

나를 사로잡는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의 아침이 밝아왔다

 

이꿈이 나에게 말해주고 싶은것은 무엇일까 !

이것은 나의 까미노길의 화두요

까미노길 내내 주님에 대한

나의 생각의 소중한 보물창고이기도 하였다

 

나에게 있어서 까미노는

오직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인간으로서 세상에 태어나서

세상의 소금이 되지는 못할지라도

주님의 자녀로서 세상을 오염시키는

빚쟁이로 남고 싶지는 않은

나자신의 간절한 소망 때문인지도 모른다

 

32일 동안의 나의 까미노길은

두려움없는 무모한 나의 도전이기도 하였지만

내가 멀쩡하게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의 광장에

두발로 설수있었다는것은

하늘이 내게 주시는 커다란 축복이라할것이다

 

그러나 나는 왜 초대받지 않은 손님처럼

하느님의 성전앞에 서는것을 망서리고

서럽고 멀리 도망치고 싶어지는것일까. . .

 

그것은 카톨릭 신앙의 핵심인 성체성사에 대한

존엄함과 두려움 때문일것이다

사실 나는 오랫동안 성체성사의 신비에서

멀리 떠나있게 되었다

 

그것은 내게 지워진 삶의 무게가

스스로의 정화력을 잃었고

내가 감당할수없는

불가항력의 그물에 걸려 있었기 때문일것이다

 

성체성사에 대한 은혜는

고해성사로 부터 이루어지는것으로

몇십년동안 똑같은 제목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것은

성체에 대한 모독이 되는것이다

 

성체성사를 받아모시기 위한 거짓된 고백으로

성체를 모신다는것은

신에 대한 극한적인 모독행위로서

내인생사전에서 조차도

용납되지 않는 죄악이기 때문에

나는 차라리 냉담의 길을 선택했던것이다

 

두렵고 뼈가 아픈 주님에 대한 나의 냉담은

역설적(逆說的)인

주님에 대한 나의 깊은 사랑과 존중의 표현이기도 한것이다

 

주님께서는 내게 자유의지를 주시고

나를 당신과같은 인격체로 존중해주신다는것

그 자체만으로

나는 더 바랄것이 없는 기쁨에 잠기고

천하를 얻은 영광으로 환호하게 되는것이다

내가 오늘 이자리에서

죽는다 하더라도 여한이 없는 감사함일것이다

 

믿지 않는 자에게는 보이지 않는것이

신앙이라 할것이다

 

나는 하느님의 현존을 믿는다

하느님의 현존을 믿는 사람들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삶안에서 서로 다른 모습의

방법으로 체험하게 되고 터득하게 되는것이다

 

종교의 양대산맥인 불교에서 말하는 성불한다는것도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깨달아 가는 과정이듯이

티끌없이 맑은 영혼으로

자신을 혹독하게 정화시킬수 있을때

나를 존재하게 하는

그분의 음성을 듣게 될것이고

그분의 현존을 확인하는 감격에 혼절하게 될것이다

 

믿음이란 그분에 대한 두려움이

신앙의 첫걸음이 되기도하는것이다

나는 프랑스의 접경지역인 생쟝에서 출발하는

까미노길의 첫날 피레네 산맥의 정상에서

늦은봄날에 한겨울의 눈보라와 만나고

진눈개비가 얼음 알갱이로 변하여

나의 볼을 후려치며 땅바닥이 얼음구덩이가 되어서

걸음을 걸을수가 없을정도로

위험한 사경을 헤메이며 캄캄한 숲속의 밤길을 걸었고

남들은 9시간 정도면 통과하는길을

나는 15시간 동안걸어서 순례자들중 제일 꼴찌로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숙소에 도착할수가 있었던것이다

 

그곳의 깊은 산중 대피소에서

나를 불러세워주었던 사람들이 있어서

나는 조난을 당하지 않고 멀쩡하게 살아서

이곳까지 걸어서 오게된것이다

사람들은 그대피소를 모두 지나온다

그러나 나의 이야기를 들었던 사람들은

절대로 안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부른다는것은

일어날수 없는 기적이었다고 말하는것이다

 

나에게 일어나는 신비로운 기적의 감응(感應)은

내가 말하게 되면 희화화(戯畵化)되어

하늘을 욕되게 할수도 있기때문에

절대로 함부로 남들에게 말하지 않는것이

나의 신념이기도 한것이다

 

불가에서의 자아성찰을 통한 성불이란

스스로 석가모니의 반열에 오르는것이고

일반적인 그리스도 신앙의 본질도

자기성찰을 통하여 하느님을 뵙게되는것이다

인도에서 비롯된 불가의 큰절 예법으로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진

티벳 불교의 오체투지(五體投地)는

온몸을 던지는 가장 큰

희생정신의 겸양(謙讓)의기도가 될것이다

 

이모두가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태어나서 죽는 그날까지 완성시켜야 하는

신앙의 과제가 될것이고

자신의 존재를 깨닫는

유일한 구도의 작업이 될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기도한다고

이름하여 말하고 있는것이고

모든 종교가 지향하는

대동소이한 방식이라고 생각되어지는것이다

 

우리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처럼 존재하는

신의 형상(形像)을 볼수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존재를 인지 할수있는 사람의 정신의 세계란

간절한 구도의 기간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값진 결과의 하늘의 축복이 되는것이다

 

어제 오후 크레덴시얼(Credencial )인증만 받고

꼼뽀스뗄라 (Compostela )숙소로

돌아온 나는 호스피텔리어(Hospitelier)에게 떼를 쓰듯이

피니스떼라(Finisterre)에 가고 싶다고 하니까

미리 예약했어야 갈수가 있다는것이다

그리고 내일 모래 프랑스로 떠나야 하는

나의 일정으로는 그곳에 갈수가 없다고 말하는것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곳에 가고 싶었던

나의 간절한 소망은 이렇게 간단하게 물거품이 되어버린것이다

 

그래도 아직 미련을 버릴수 없었던 나는

오늘 아침 다시 마음씨 좋은 호피텔리어에게

그럼 땅끝마을이라는 피니스떼라(Finisterre)에못가면

이곳에서 가깝다는

무시아(Muxia)에라도 가겠노라고 말했을때

그곳 또한 미리 예약하지 않아서 안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거듭되었던 나를 밀어내는

단절의 거부가

얼마나 내마음을 섭섭하게 하는일인가

아무도 모를것이다

그러나 어쩌랴

무엇이든지 내가 하고자 했던일들은

이곳 꿈의 도시 별이 쏱아지는

꼼뽀스뗄라 의 벌판에서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던것이다

 

하늘의 별이 쏱아지는 벌판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

주님의 성지에서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한발자국도 옮겨 놓을 없었던

저 아득히 높은 절벽위의

까미노 출발 전날 밤의 공포어린 꿈의 의미를

이제 이곳 꼼뽀스뗄라 (Compostela)의 숙소에서

너무나 분명하게 깨닫게 되는것이다

 

내게 있어서 까미노길은 구도의 길이라는것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와 그외의 내가 가고자 했던

관광이 목적이었던곳들은

자동으로 예약이 취소되기도 했고

산중에서 연락두절로 예약을 취소할수가 없어

경제적 손실을 줄일수도 없는

최악의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하였는데

이 모든 일들은

나의 구도의 길을 방해하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곁가지들이었던것이다

 

오롯히 주님만을 생각하며 걸어가셨던

야고보 성인의 순례길 하나만 생각하며

이길을 걸었어야 했다는것을

말해주고 있는것이다

 

이것은 나를 향한 주님의 안타까운

사랑의 경고음이였음을 알게된것이다

 

성경구절에 이러한 대목이

기억되기도 하는것이다

어느날인가

예수님께서는 일행들과 함께

마르타의 집을 방문하신적이 있다

마르타는 예수님 일행을

대접해야하는 일때문에 부엌에서 바쁜데

말달레나 마리아는

예수님 발치에 앉아서 떠날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보다 못한 마르타가 예수님께

막달레나 마리아가

자신의 일을 도와 주기를 간청했던것이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말씀을 하시는것이다

세속의 일에 바쁜 마르타 보다는

하느님을 온전하게 사랑하는

간절한 마음의 막달레나 마리아가

마르타 보다 더 좋은 일을

선택하고 있는것이라고 말씀하셨던것이다

 

내가 얼마나 부끄럽고 민망한가

몸둘바를 모르게 죄스럽기도 했던것이다

 

주님께로 가는길은 빈손으로 가는것이다

주님을 향한 온전한 사랑의 마음 하나로

무장한 전사처럼

그렇게 두려움없는 길을 걸어야 하는것이다

 

하느님을 뵈러 간다며 나선

산띠아고 까미노길에 들르게 되는

관광지에서 입어야 할 옷들과

책과 소지품들을 산더미처럼 챙겼다가

중간기착지에서 집으로 배송했던일이며

마르타처럼 세속의 일에 열심이었던 내가

내심으로 얼마나 안타까운 마음이 셨을까

 

기도하지 못하고 아직도 끊어오르는 분노로

이글거리는 완곡한 내마음을 슬퍼하시고 계셨을것이다

이얼마나 참담하게 부끄러운 나지신의 모습인가 . .

 

그러나 그럴지라도 한없는 자애로움으로

나를 기다려주시는 주님께서는

나에게 하나뿐인

가없는 사랑의 하느님이신것이다

 

이것은 나에게

너무나 신비로운 황홀한 꿈이 아닌가

이것은 나에게

너무나 경이로운 감동의 꿈이 아닌가

 

주님께서는 참으로 엉뚱하시기도 하고

장난꾸러기같은 천진한 모습으로 내게 오시기도 하는것이다

 

주님께서는 내게 너무나 사랑스러운 소년의 모습으로

때로는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으로 오시기도 하는것이다

 

푸른 풀밭에 홀로 앉아있는

내게로 오시고

나처럼 두손을 무릎에 올려 놓으시고

말없이 내옆에 함께 앉아 계시기도 하는것이다

 

오월의 푸른 하늘은 밝은 햇살이 가득하고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풀밭 넘어에는

커다란 아름들이 나무가 서 있었다

그리고 삼삼오오 강변으로 모여든 사람들은

다람쥐처럼 날엽한 동작으로 나무를 타고

강변으로 내려가서 자기들이 가고자 하는곳으로

배를 타고 깊고 푸른강을 건너가는것이다

 

누구라도 나처럼 멀리 돌아가지 않고

나무를 타고 내려가면

강가에 나룻배가 있고 사공이 있어서

사람들은 배를 타고 그 강을 건너서

밝은 빛이 빛나는 소망의 땅으로 가는것이다

 

나도 다른 사람들 처럼 그나무를 타고

강가로 내려 가려고 하였을때

나의 등에는 아주 어린 갓난 아기가 업혀 있는것이다

 

내가 나무를 타고 내려간다면 그아기의 아주 연약한 머리가

울퉁불퉁한 돌담에 부딪히게 될것이고 아기가 죽을것이기 때문에

나는 절대로 그나무를 타고 건널수가 없다는것을 인지하고

어쩔수없이 포기하고 돌아설수 밖에 없는것이었다

 

그랬다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그렇게 쉬운길로

그강을 건너서 희망의 땅으로 갈수가 없다는것이다

 

밝은 햇살이 쏱아지는 동쪽의 길을 따라가면

푸른 들판을 지나고 산언덕을 넘어서

그리고 그 먼길을 아기를 등에 업고 걸어서

수풀이 무성한 강변에 도착하면

그때서야 나도 남들처럼 그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 희망의 나라로 갈수가 있다는것이다

 

무심결에 나도 일어나서 나무를 타고

남들처럼 쉽게 강을 건너려고 했을때

 

서주님께서는 무언의 언어로서

내가 결코 쉬운길을 가기위하여 등에 업힌 아기를

희생시키지면서 까지 가지 못할 것이라는

특별한 믿음을 가지고 계신다는사실을 깨달았을때

풀잎같은 나를

절대적인 믿음으로 존중해주신다는것

그것은 나에게 엄청난 충격의 감격이 되는것이다

 

힘들게 걸어가야만 완성시킬수있다는

나의 안타까운 인생행로에 대하여

방관자가 아닌

위로자이신 주님으로

언제나 나와 함께 하여 주신다는것을

내가읽을수 있도록 해주셨을때의 감동이란

말로는 형용할수 없는 기쁨이 되는것이다

 

내가 불구덩이속에 떨어진다 하더라도

머리카락 한올 다치지 않게 해주시겠다고

눈물속의 나의 부르짓음에

응답해주셨던 주님께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방패가 되시고

험한 세상을 이길수 있는

따뜻한 내삶의 생명수의 원천이셨던것이다

 

산들 바람이 불어오는 들판

푸른 풀밭에 앉아서 어느순간엔가

내가 그 어린 소년의눈을

들여다 보게 되었는데

아아 그눈은 어린 소년의 눈이 아니고

성숙한 청장년(靑壯年) 예수님의 눈이었던것이다

내가 너무나 놀라서 어쩔줄 몰라하자

주님께서는 "아 내가 들켰군 "하시며

내눈앞에서 사라지고 없어진것이다

 

나를 언제나 감격하게 하고 눈물짓게 하는

이신비로운꿈들은

평생동안의 나의 인생행로의 여정을 말해주는

은혜로운 꿈이기도 하지만

 

하느님의 인격을 보여주시는

귀한 꿈이기도한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시고

연약한 존재의 나를 연민하시고

내가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의 특성을 꽤뚫어 보시고

그존재를 인정해주시고

어린 소년의 모습으로

갓난아기의 모습으로 내게 오시는것은

 

하늘땅 만큼 크신 하느님께서

주님은 나를

주님과 같은 동격의 인격위에 올려 놓으시고

나를 존중하여 주시는

무한한 사랑의 겸손함이라 할것이다

그 크신 주님의 배려의 마음

그깊은 사랑의 마음 때문에

내몸과 마음이 가루가되어

부서지더라도

아프지 않을것 같은

감동으로 혼절하게 되는것이다

그렇게 주님은

나를 울게 하시고 통곡하게 하시는것이다

 

나는 꼼뽀스뗄라의 하느님의 성지에서

아무곳에도 갈수없는 속절없이 날지못하는 새가되어

산띠아고의 아름다운 도시속로 발길을 옮겨 놓는다

도시의 건축물들과 사람들과 거리의 풍경들은

흥미진진하고 이색적이어서 산책하는것만으로 행복해진다

오늘 주님께서 나를 이끌어 주신 일과는

필그림 미사(Pilgrim Missa)를 드리는 일인것이다

 

고해성사를 드릴수가 없는 냉엄한 나의 냉담은

내가 순례자를위한

필그림 미사(Pilgrim Missa)를 드린다고 하더라도

 

다른 카톨릭 신자들에게는

천상의 은혜를 받는 천국의 축복의 잔치이겠지만

나에게는 천국의 축복의 잔치가 될수없는

피하고 싶은 슬픔의 잔치(?)가 되는것이다

이것은 나에게 너무나 치명적인

운명의 비극인것이고 고통이 되는것이다

 

내가 나자신이 부끄러워서

카톨릭의 윤리규정상

진실한 고백성사없이는 주님의 성체를 모실수없는

죄인으로서

내가 죽을 힘을 다하여 피하려고 했지만

내가 꿈에서 처럼

천지사방이 막혀있어서

갈곳이 없게된 나는 순례자들이 누리는

기쁨의 천국 필그림 미사(Pilgrim Missa)에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파도에 떠밀려서

내가 사랑하는 주님의 성전으로 인도되고

필그림미사 드리기 두시간전부터

기나긴 줄로 이어지는 수많은 순례자들의

무리들속의 일원이 되어 있었던것이다

천국으로 향하는 감격의 필그림 미사(Pilgrim Missa)대열에

나도 함께 참례하는 영광의 줄에 서있게 된것이다

이것은 나에게 너무나 신기한 일인것이다

이것은 주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하늘의 기적이라할것이다

 

어디로 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온것일까

순례자 인증서를 받기위해 서있었던

어제 순례자 사무실(Ofician del Peregrino)앞에 모여있었던

사람의 두배가 넘는 사람들이

대성당 미사에 참례하려는 줄로 이어지면서

성당밖으로 멀리까지 구불구불 이어지는 경이로운 광경에

모두가 어쩔줄 몰라 기쁨의 환호성이 가득한 얼굴들인것이다

 

매주일 12시 정오에 드리는 순례자를 위한

필그림 미사(Pilgrim Missa)에 참례하려는 사람들은

아침일찍 와서 기다리기도 하고 미사집전 두시간 전부터

긴줄이 이어지고 12시전에 모두가 성당에 입당하게 되는것이다

 

그많은 사람들속에서 내가 앉을 자리를 생각하여 볼수없는 나는

제대를 중심으로 신자들의 좌석이 길게 배열된 공간의 기둥이 있는곳에 서있었다

 

사람들로 입추의 여지없는 공간속에 나의 존재는 보이지 않은 먼지가 된것 같았다

내가 살아오면서 키가 작아서 손해을 본다는 생각은 못해보았는데

내앞에 사람들이 서버리면 나는 보이지 않은 먼지가 되어버리는것이다

 

사람을 압도하게 높은 성당의 천정의 내부의 웅대함은 말할것도 없고

제대앞의 꽃장식은 말할수없는 감동을 불러일으키게 아름답다

제일 먼저 눈이 번쩍 뜨이게하는것은 어여쁘고 아름다운 성가대원들의 등장이었다

 

그들은 성당의 한복판으로 길게

사뿐사뿐 경쾌한 발걸음으로 걸어 들어와서

제대앞에 그림처럼 자리잡고 앉게 되었고

잠시후에 한무리를 이룬 신부님들이 들어 오셔서

제대위에 오르시면서 미사는 시작되고 있었다

 

밀려 들어오는 사람들의 숲을 이루면서 나는 좀처럼 보이지 않게

키큰 사람들에 가리어져 있었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나의 옷자락을 잡아 댕기는것이다

이틀전 알베르게 숙소에서 나와 함께 가자고 했었던 안드레아였던것이다

 

안드레아 일행이 제대앞에

특별한 신자들이 앉아있는 좌석의( 미사집전을 돕는이)옆의 공간

맨앞줄에 네명이 서있다가 나를 잡아 댕겨서

미사전례가 정확하게 보이는 맨앞줄에 나를 세워준것이다

 

그들의 이깊은 사랑의 배려가 얼마나 황송했는가 모른다

그들은 언제 그곳에 왔으며

사람들속에 가려져 있는 나를 어찌 발견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하기만 한것이다

 

캄캄한 지옥에서 밝은 신천지로 나온듯

미사전례에 사용되는 성가와 신부님들의 흰빛 전례의상이

성당의 높다란 천장과 매치(match)를 이루면서

내가 볼수없었던 제대가 한눈에 들어 올때의 감격은

이루 말할수없는 감동 그 자체인것이었다

 

순례자들에게 까미노길의

가장 큰 축복의 은혜로 소망하는것은

순례자들을 위한 향로(香爐 )미사에 참례하는것이 될것이다

 

제대의 정면에 한눈에 알아 볼수있는

산띠아고의 성인 금상(金像)이 보이는데

조금위쪽에 푸른색의 커다란 향로(香爐)가

높은 천장에서 내려진 굵은 밧줄에 매달려있는것이다

 

이제대의 뒤의 왼쪽에 성인상(聖人像)이 안치되어 있으며

그바로 뒤로 좁은 통로가 있어 따라가면

양쪽으로 오르고 내리는 계단이 있어서

순례자들은 그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성인상 (聖人像)의 뒤에서 친구(親口)하고

포옹(抱擁)으로 성인(聖人)께 간절한 마음의 예절을 드리는것이다

이렇게 성인상을 친견(親見)하고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면 그곳이 바로

제대의 아래로서 산띠아고 성인의 유해함이 안치되어 있는것이다

야고보 성인의 거룩한 믿음을 따라 천년을 이어온

순례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성인의 유해앞에서

큰절로서 간절한 례(禮)를 드리고 감읍(感泣)하여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되는것이다

 

예수님의 열두제자중에 가장 먼저 순교를 당하신분이셨고

예수님의 신임이 가장 두터웠던 분이시며

세상끝까지 복음을전하라는 예수님의 뜻에따라

이곳 스페인 갈리시아(Galicia)지방으로 오셨던것이라고한다

주님을 향한 오직 한마음의 사랑으로

복음의길을 걸었던 야고보 성인의 길이

오늘날의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 의 까미노 순례길인것이다

 

죽음을 동반하였을 복음전파의길은

지팡이와 물병인 표주박이 전부인 고난의 행군에서

2년동안 단 몇명만을

하느님의 자녀로 귀의시켰을뿐이라고하며

그이후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신후 바로 순교하시게 되며

야고보 성인의 유언에 따라

제자들이 몰래 야고보 성인의 시신을 수습하여

배에 실어서 바다로 띄우게 되었다는것이다

 

그유해가 파도에 떠밀려서 스페인의 땅끝마을이라는

피니스떼라(Pinisterre)에 도착하게 되었던것이고

이배를 발견한 마을 사람들이

야고보 성인을 알아보고 장례지냈다고 하는데

수십년이 지나후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던

스페인에서

야고보 성인의 무덤을 찾을수없게 되었던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하늘에서 별이 쏱아지는곳으로 따라 갔을때

그곳에서 야고보 성인의 유해가 발견되었던것이다

 

그래서 수사님들이 그곳에 야고보 성인의 시신을 제사지내고

움막을 짓고 살게된 주거지역이 되었다는것이다

오늘날 대성당이 들어선 곳이 곧

야고보 성인의 무덤위에 대성당이 들어서게된 유례가 되는것이다

 

꼼뽀스뗄라(Compostela)의 대성당 그리고 피니스떼라(Pinisterre)와 함께

성모님께서 돌배를 타고 상륙하셨다는 무시아(Muxia)는

순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마음의 고향 같은 카톨릭신자들의 성지가 되는것이다

스페인의 대성당은 로마와 이스라엘과 함께

세계3대 그리스도의 성지가 되는것이다

그리고 현재 이곳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곳이기도한것이다

 

모든 카톨릭 신앙인들의 소망의 결정체라고 할수있는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의 대성당 한복판에

그것도 내가 감히 제단에서

가장 근접한 거리에 서있게 되었다는 감격은

이루 말할수없는 뜨거운 감동의 순간이기도 했던것이다

전례미사는 라틴어와 스페인어로 진행되는듯하였다

내가 전혀 알아들을수는 없지만

그미사가 전혀 이해 못하는것은 절대로 아닌것이다

왜냐하면 카톨릭의 전례미사는 전세계 공통이기 때문에

언어가 전혀 이해 되지 않아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도 남는것이다

 

내앞에 앉아있는 특별한 분들은 미사시간에 미사예절에

참례기도하게되는 일반신자를 대표하는 사목위원들로서

정장으로 완벽한 예절을 갖춘 옷차림의 남녀가 미사중에

앞으로 나가 축복의 말로 응답하는것이다

 

높다란 천장에 부따푸메이로(Botafomeiro)라 불리는 향로 (香爐)에

불을 지피고 붉은 옷을 입은 일곱명의 수사님들이

팔십톤에 이른다는 향로의 쇠줄을 힘껏 잡아 당기면

연기를 뿜어내는 이향로가 그네를 타는듯

이쪽에서 저쪽끝으로 공중 비행을 하며

하늘의 은총인듯 온 성당안에 향기를 뿌리게되며

신자들은 그장엄한 분위기에 탄성을 지르게되는 되는것이다

 

천년의 역사가 숨쉬는 이곳 꼼뽀스뗄라의 향로(香爐)미사는

중세시대에 신자들의 오랜 순례길에 죽음과같은 사투를 벌리며

이곳 야고보 성인의 유해함을 참배하러 오게되는 분들의

열악한 환경에서 비롯되는 냄새를 제거함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는 있으며

이것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별로없는것 같기도 한것이다

 

그러나 순례길에 씻지도 먹지도 못하고 걸어오는 순례자들이

전염병으로 부터 안전하게 하기 위한

카톨릭 신자들의 간절한 간구의 기도에서

비롯된것이 아닐까 하는것이 나의 생각이기도 한것이다

 

어쨌든 향로(香爐)미사 보따푸메이로(Botafumeiro) 순례자를 위한

특전미사는 이지구상에서

이곳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에만 존재하는

유일한 하느님의 은총을 간구하는

은혜로운 간절한 기도의

아름다운 수단이라고 생각되어지는것이다

 

진심으로 가슴이 벅차오르는

은혜로운 보따푸메이로 미사(Botameiro Missa)의 감격을

무엇으로 감사하다 말할수가 있을까

목이 메이고 가슴뜨거운 그시간의 축복을 나는 잊지 못할것이다

 

미사 말미에 진행되는 신자들의 기도 시간에

열명정도되는 신부님들중에서

스페인 다음 으로 대한민국 국적의 신부님이 등장하셔서

태연스럽게 한국말로 대한민국의 국민을 대표하시는

축복의 기도를 해주셔서 그놀라운 감동은 충격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카톨릭 신앙의 자생적인 발상지 대한민국의 값진 토양에서

자란 이민족의 혈맥이 지구의 끝에까지 그뿌리를 형성하고

우리선조님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이곳에서 감읍하게 된다는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이민족의 자화상을 보는듯 한없이 고맙고 자랑스러운것이다

 

한시간이 넘는 향로미사가 한순간에 지나가 버리고 안드레아와는

기념사진만을 찍고 서로 헤어져서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지난번에는 내가 바빴었는데 요번에는 그들이 가야할길이 바쁜것이었다

 

안드레아를 향로미사 드리는 그성당 한복판에서 만난다는것은

너무나 기이하고 가슴이 따뜻해져오는 기쁨이고 감격스러움이었던것이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되어 슬픔으로 얼룩지던 내마음에 생기가 돌고

순례자가 드려야할 순례자 미사까지 드렸음으로

내가 그토록 소망하던 꿈을

산띠아고의 꿈(Dream of Santiago)을 이루게 된것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절대로 그냥 지나가면 안되는

마지막 해야할 기도가 남은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야고보 성인의 유해함을 친견(親見)하는 일인것이다

 

성체성사를 드릴수없는 나자신이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도 잠시 접어두고

그수많은 사람들의 성체성사의 예절을

부럽게만 바라보았던 시간도 지나가고

미사가 끝난뒤 사람들은

야고보 성인을 친견하려고

제대에서 왼쪽으로 나있는 좁은 통로를

따라서 길게 길게 줄을 서기 시작한것이다

 

줄을 서있는 수백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세계각국의 언어를 쓰는 서로 다른 얼굴들의 사람들이다

그러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로 친척인것 처럼

서로에게 정감어린 시선을 주고 받는

이질감이 전혀없는 가족같은 느낌의 사람들이라는것이다

 

그들은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줄을 서서 화기 애애하다

성당 한켠에서 부부인듯한 두 사람이 걸어오면서

울음을 멈추지 못하는 부인의 어깨를 감싸안고

어쩔줄 몰라하면서 부인을 위로하면서 걸어가는

부부를 보았는데 그부부의 모습이

절대로 잊을수없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내가숨속에 남아있는것이다

 

하느님도 야속하신것이다

왜 나에게는 저부부와 같은

진실한 믿음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은것일까

 

지금 생각을 하여 보아도

눈물이 나고 가슴이 미어지게 아프고

한없이 부러운 장면의 아름다운 그림이 되는것이다

 

보따푸메이로(Botafumeiro)미사의 감동이

그여인의 마음에 그쳐지지 않는 울음이 되었고

그러한 아내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그눈물을 달래려고 애쓰며 지나가는

그아름다운 부부를 바라보면서

내가 얼마나 깊은 외로움으로

죽음같은 외로움으로

눈물을 흘리는가를 주님께서는 알고 계시는것일까

나는 눈의 뿌리가 아파오는

눈물을 흘리며 그광경을 바라보게 되었던것이다

 

부부의 사랑

이세상에서 가장 값진 사랑은 부부의 사랑일것이다

부부란 반쪽이 만나서 하나가 되는 만큼

내가 아프다면 반쪽이 그아픔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고 치유해가는것이 아닐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것들은 사라지는것이다

그러나

영원한 시간속에 존재하는것은 진실한 정신일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진실한 정신의 아름다움은 사라지지 않는것이다

 

그것이 신의 사랑이든

인간으로 태어나서 부부라고 이름지어진

미완성의 인간의 반쪽의 만남의사랑도

고귀한 진실을 추구할때 변질되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것이다

 

나를 사로잡는 이말들이 온전한 것이 아닐지라도

나는 개의치 않을것이다

이것은 나의 희망이고 위안이 될것이기 때문인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주님께서 가장 깊은 믿음과 사랑을 주셨다는

야고보 성인을 뵈오러 가는길은 험난하였다

 

사람들의 기나긴 줄이 천국에 입성하는

축복받은자들이

천국 문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는듯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지만

아무도 지루한 표정을 짓는자가 없는것이다

 

그길에 서서 행복해하고 즐거워하고

환호하는 사람들의 행열속에서

나도 마냥 행복에 전염된 황홀한 기분을

만끽하며 신비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고색 창연한 돌계단을 한발 한발 올라서고

좁은 공간의 계단을 오르면

야고성인의 뒷모습이 안치되어 있고

두무릎을 꿇고 포옹(抱擁) 하고 친구(親口)하는

과정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극히 짧은 순간이어야 하는것이다

 

그럴지라도 그순간의 간절함을 무엇으로

표현할길 없는 감동인것이다

그곳의 좁은공간의 의자에는

세사람의 교회 관계자들이 지켜보고 있기도 하다

성(聖)스럼을 지키는것일수도 있을것이다

 

올라올때의 계단이 아닌 출구를 따라 나가면

다시 지하로 내려가는 줄에 서게 되며

야고보 성인께서 두분의 제자와 함께 안장되어 계신다는

유해함앞에서 향을 피우고 큰절의 예를 드리게되고

기부함에 정성을 드리게되는것이다

 

그곳에도 어여쁜 여성이 도움을 주고 있는것이다

야고보 성인의 행적은

죽음을 초월한 삶을 살고 계시는것이다

나는 기도했었다

반드시 다시 뵙게 되기를 소망하는것이다

 

철십자가(La Cruz de Hieerro)가 있는 언덕과

화해와 용서문(Puerta del Perdon)이 있는 비야프랑카(Villafranca)에는

내가 반드시 다시 가고 싶은 남의 날들속의 희망의 기도가 될것이다

 

야고보 성인의 유해함앞에서 예를 다하고

대성당의 광장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겨 놓는 나의 마음은

그동안 밀린 숙제를 모두 열심히 풀어버린듯

가슴이 뿌듯하고 홀가분해져서 발걸음이 경쾌지는것이다

 

전세계의 모든 카톨릭 신자들이

제일 먼저 환호성을 지르며

입성하는 오브라도이로(Obradoiro)광장은

산띠아고 데 꼼뽀스떼라(Santiago de Compostela)

대성당(Catedral)의 광장(Obradoiro)인것이다

 

사람들은 이곳 광장(Obradoiro)에 와서

하늘을 향하여 환호성을 지르면서 감격하여 눈물짓게 되는것이다

 

비록 대성당(Catedral)은 수리중이라서

대성당앞 마름모꼴의 계단을 올라가고

오브라도이로 문 (Fachada de Obradoiro)을 통과하여

영광의 문(Porlico de la Gloria)을 지나서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기쁨은 누리지 못하지만

날마다 사람들로 발디딜 틈도 없이

전세계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드는

오브라도이로 (Obradoiro) 광장에서의 감격은

그기쁨이 날마다

하늘에 닿는 구름 기둥이되고

열열한 감흥으로 빛나는 천국의 장소가 되는것이다

 

아름다운 신앙의 결정체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Santiago de Compostela)의

대성당(Catedral)은

1078년 디에고 페라에스 주교에 의해서 착공되었고

1128년 무렵에 미완성인 상태로 헌당식을 가졌으며 외부는

여러시대에 걸쳐서 증축 개축된것이다

시대적인 배경에 따라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 바로크 양식으로

단순 절제된 미감의 로마네스크에서

빛의 예술로 일컫는 고딕양식에서

18세기 무렵의 산토 도밍고 데 칼사다(Santo Domingo de Calzada)의

등장으로 이룩된 종탑과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의 대성당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양식은

바로크양식의 진수를 보여주는것이라 할것이다

거대한 둥근지붕은 15세기에

회랑은 16세기에 완성된것이라한다

대성당 건축이후 집과 궁전이 들어서게 되었고

좌우 두개 탑의 높이는 각각 74m이며

대성당은 갈리시아 (Galicia)지방의 화강암으로 지어진것이다

 

천년의 세월이 비경(秘境)처럼 아름다운 꼼뽀스뗄라 (Compostela)

이보다 더 아름다운 광경(光景)이 또 있을까

저마다 다른 얼굴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일체감으로 따뜻하고 평화롭고 행복하다

 

광장 곳곳에서 울러퍼지는 사람들의 환호성소리가

광장 곳곳에서 울러퍼지는 브라스 밴드의 음악소리처럼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아름다운 메아리가 되는것이다

 

나는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Santiago de Compostela)의

축복받은 날개없는 새가 된것이다

하느님이 처놓은 그물에 걸린 물고기가 된것이다

 

별이 쏱아지는 벌판에서

하늘의 영지(靈地)를 산책하는 산띠아고의 꿈은

내 생애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꿈이 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