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함께 걸었던 산티아고 데 까미노

2024. 5. 19. 16:20역사와문화산책

 

2019-01-13 15:32:01


지나간 수많은 날들속에서

망서림과 소망(所望)이 뒤엉켜 포기(抛棄)하고는

절대로 전진(前進)할수없었던 꿈속의 순례자(Preggrino)

스페인(Spain)의 까미노 데 산띠아고 (Camino de Santiago)

이 소중(所重)한 여행(旅行)의 목적(目的)을 이루게 된것도

벌써 6개월의 시간을 훌쩍 넘겨버렸다

내게는 이룰수없는 꿈이 이루어진것이니까

이보다 더 큰 마음의 감격(感激)은 없는듯하다

 

여행(旅行)에서 돌아온후 60kg의 체중이 8kg이 뻐져버린

해골(骸骨)처럼 뼈만 앙상하던 몸상태도 제자리로 돌아왔다

여행후 받았던 건강검진도 기대이상의 좋은 결과(結果)로 나온것이다

여행(旅行) 출발전(出發前) 나의 개인 내과 전문의(內科 專門醫) 선생님께서

청천벽력(靑天霹靂)과 같은 당뇨병(糖尿病)에 대한 경고(警告) 메시지를 주셨고

작정(作定)을 하시고 앞으로 주기적인 검사(檢査)를 하시겠다고 하셨는데

여행(旅行)에서 돌아온후 최근에 받은 정기검진(定期檢診) 결과(結果)에서도

예고(豫告) 되었던 당뇨병초기의 증상(症狀)이 사라졌으며 조금 높았던

간(肝)과 코레스테롤에 대한 수치(數値)가 정상(定常)으로 회복(回復)되었다는것이다

선생님께서는 그동안 무슨 운동(運動)을 하였기에

이렇게 좋아진것이냐고 하시면서 신기(神氣)해 하시고 기뻐하셨다

이런 상태(狀態)로 계속 관리(管理)를 하면 된다고 하셔서 얼마나 기뻤는가 모른다

 

이러한 순간에 아무 생각없이

까미노 데 산띠아고(Camino de Santiago) 길을 걸으면

모든 질병(疾病)이 사라진다고 말한다면

나는 한순간에

정신(精神)이 좀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말것이라는

생각에 혼자서 실소를 금치 못하는것이다

 

그 감사(感謝)함을 무엇으로 표현(表現)해야할지 몰라서

"선생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를

되풀이 하면서 뛸듯이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 왔던것이다

 

남들이 나의 이말을 들을때 내말의 진실(眞實)의 무게를

느낄수가 없어하는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當然)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느님의 자녀로 산다는것은

그분을 의지(依支)하고

그분의 뜻(意志)에 따라 행(行)하는 삶인것이다

 

하늘에 드리는 기도(祈禱)는 어느것 하나도

소홀(疎忽)함이 없이 받아 들여진다는

그분의 말씀이

나에게 실행(實行)되어진 것이라 할것이다

 

까미노 순례(巡禮)길의 고행(苦行)은 기도(祈禱)이다

온몸으로 드리는 기도(祈禱)가 되는것이다

행동(行動)으로 실행(實行)되어지는 기도(祈禱)라고 할것이다

 

산띠아고 데 까미노 (Camino de Santiago) 후

집에 돌아 온 그날부터 급격(急擊)했던 긴장(緊張)이 풀려서인가

거의 두 달 동안

나는 완전(完全)한 그로기 상태(狀態)의

사경(死境)을 헤메이는 건강(健康)의 추락상태(墜落狀態)를 겪게된것이다

 

물을 삼킬수도 없고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는

가공(可恐)할 공포(恐怖)의 시간(時間)을 어찌 설명(說明)해야 하는가 ?

 

밥을 먹지 않으면 경련(痙攣)을 일으킬 만큼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내가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고

밥을 먹고 싶은 생각이 완전히 소멸(消滅)되어버린 기이(奇異)한 상태(狀態)에 이른것이다

들어 누웠다가 또는 앉았다가 일어나기가 쉽지 않아서

양손으로 땅바닥을 짚고 겨우 일어날수가 있었고

걸어다니는것 조차도 다리가 꼬일듯 흔들거리고

앞으로 꼬꾸라질것 같아서 공포(恐怖)스러운가 하면

걸어 다닐때 마다 새롭게 발바닥이 세차게 아픈것이다

그래서 걷지 않고 가만히 누워있는데도

발바닥의 물집이 잡혔던곳이 아파서 약을 발라도 잘 낫지를 않았던것이다

 

아침 6시 스마트폰 알람 소리를 듣고도 일어나지 못한것은

아마도 내평생처음 있는 어처구니없고 당황스러운 일이었던것이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스마트폰의 알림 벨이 울리면

습관적으로 들어가 보게 되는 페이스북에서

어느 순간엔가 전에 보지 못했던

"더운물을 마시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아주 귀한 포스팅을 볼수가 있었던것이다

 

병원(病院)에서 죽음을 통보(通報)받은 중병환자(重病患者)가 뜨거운 물을 마시고

건강(健康)을 회복(回復)했다는 글을 보게된것은

나에게 있어서 기적(奇蹟)과 같은 발견(發見)이었던것이다

나역시 아침마다 공복(空腹)에 뜨거운물을 여덟잔씩 마시고

열흘이 지난 다음에 몸의 증상(症狀)이 개선(改善)되는 효과(效果)를 확인(確認)하게 된것이다

페이스북을 하면서 이런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별로 본적이 없었는데

약속(約束)이라도 한것처럼 "보리밥 먹기" 건강상식을 올려주신분이 계셔서

그 당시의 나에게 엄청난 건강(健康)의 변화(變化)를 가져 오게 되는 결과(結果)를 빚어내었던것이다

 

어떤 80세의 노인(老人)이 빙판(氷板)에서 넘어져서 일년동안 고생하다가

보리밥을 먹고 구더기가 생기던 엉덩이의 뼈가 재생(再生)되는

건강(健康)을 회복(回復)했다는 글을 보게 되어서

밥을 전혀 먹을수없을 만큼 힘든 상황(狀況)의 나로서 그즉시 수퍼에서

가공(加工)되지 않은 보리쌀을 구해서 죽처럼 지은밥을 먹게된것이고

보리쌀로 끓인죽은 먹는것에 대한 거부반응(拒否反應)이 사라지고

속이 편안(便安)해지면서 조금씩 정상적(正常的)인 식사(食事)를 할수 있게 되었던것이다

 

아침마다 더운물을 마시고 보리쌀로 만든 죽을 먹는 가운데 계속해서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물을 마시지 않으면 생기는 33가지 질병"이라는 글을 보고 기절하는줄 알았다

 

마치도 지금의 나의 상태(狀態)를 보고 확인하고 나를 위해 누군가가

의도적(意圖的)으로 올려주는 글처럼

너무나 절묘한 타이밍에 읽게 되었던 건강상식에 대한 포스팅이었던것이다

그 당시의 극한 상황(狀況)에 처한 나의 건강(健康)에 대한 치밀(緻密)한

치료방법(治療方法)의 실행(實行)의 그시간(時間)들은

엄청난 불안(不安)과 공포(恐怖)가

동반(同伴)하는 절망(絶望)의 시간(時間)이기도 했던것이다

사실 병원(病院)에 가게된다면 반드시 선생님께서 입원(入院)하라고

하실것 같아서 병원(病院)에 갈수가 없었던것이다

병원(病院)에 가더라도 몸을 좀 추수리고 난 다음에 갈려고 생각했던것이다

 

내가 만약 병원(病院)에 입원(入院)하게 된다면 학생 게스트(Guests)들은 누가 돌보아 주고 책임져 줄것인가 !

나는 외국 웹사이트의 최우수 호스트(Host)로서 나의 개인적인 일때문에 무책임(無責任)해질수는 없는것이다

까미노 순례여행(巡禮旅行)으로 45일간의 주인(主人)이 없는 상태(狀態)의 운영(運營)처럼 더 이상은 집을 비울수가 없었던 것이다

 

사실(事實) 물을 마시지 못하면 일어나는 병(病)에 대한 서술(敍述)이

수십(數十)가지에 이르는것을 보고

스페인에서의 나의 무모(無謀)한 무신경(無神經)에 기절 할뻔 했던것이다

물을 마시지 못하게된다면 전신(全身)의 세포(細胞)로 가는 에너지 공급(供給)이 끊어지고

질병의 면역체계(免疫體系)가 멈추게 된다는것이다

인체(人體)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지 못하게 되며 소화 흡수기능이 저하(低下)되며

관절과 척추가 뻑뻑해지고

뇌세포(腦細胞)가 손상(損傷)되고 인체(人體)의 DNA가 변성(變成)되어 간다는것이다

물이 부족하면 인체의 약한 기관(器官)부터 멈추게되며

물이 심하게 부족하면 죽는다는것이다

무려 33가지의 질병(疾病)이 물 때문에 발생(發生)된다는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는것이 어이없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위의 지적상황(指摘狀況)들이 거의 일치하는 나의 몸상태가 더욱 놀라웠던것이다

물이란 전신(全身)을 타고 흐르는 혈맥(血脈)을 통하여

영양(榮養)을 공급하는 통로(通路)의 역할(役割)을 한다는것이다

물을 마시지 못하게 된다면 전신에 공급(供給)되는 통로가 끊겨서

죽음에 이른다는 것을 이제야 이해(理解)하게 된것이다

 

 

물과 보리밥에 대한 정보(情報)는 누가 나의 상태(狀態)를 알고 일부러 보내준것 처럼

생각되어지는 나에게 일어나는 너무나 신기(神氣)한 일중의 하나였던것이다

 

이것은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일인것이고 어둠속의 빛과 같은 행운이었기에

그래서 나는 지금도 매일 여덟잔의 물마시기를 멈추지 않고 실행(實行)하고 있는것이다

그래서일까 예전부터 겨울철이 되면 입술이 부르터서

심할때는 피가 나기도 했던 증상(症狀)은 사라지고

요즈음에는 립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입술이 부르트는 일은 없게 된것이다

 

내가 스페인에서 필요한 물을 충분(充分)하게 마실수없엇던것은

미리 준비하지 못했던 작은 가방 때문이기도 하였다

매일 지고 다녀야 할 배낭의 무게가 넘쳐서 어쩔수없이 배낭은

매일 택배로 보내고 작은 지갑과 선그라스 물병하나 정도 들어가는

크로스백만을 들고 다녔기 때문에 물을 가지고 다닐수가 없었던것이다

 

그리고 나는 일행이 없이 혼자 다니기 때문에

카페나 바가 없는 아득한 지평선(地平線) 벌판 에서의 용변(用便)보기가

나에게는 엄청 힘든 스트레스였기도 해서

나중에는 아예 물을 마시기를 포기(抛棄)하고 안마시고 다닌것이 원인(原因)이 되었던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것은 참으로 위험천만(危險千萬)했던 일이었다

물론 모든 까미노의 선배(先輩)들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준비(準備)해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충고(忠告)해주는 첫째가 충분(充分)한 물마시기인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궁지(窮地)에 몰리게되면 생명(生命)이 걸린 문제(問題)라도 가볍게 잊어버리기 일수인것이다

평생(平生)에 처음 보는 드넓은 평원(平原)을 걸으며 한없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서 걸을 때가 많았는데

때로는 남녀가 함께 걷는 커플들은 남자(男子)가 가던길을 멈추고 길가에 우뚝 서있는것이다

가까이 가까이 닥아가게 되면 발견(發見)하게 되는 그와 짝꿍을 이루는 여성(女性)이 그 고운 평원(平原)에 실례(失禮)를 하고 있는것이다

나에게는 그러한 특권(特權)을 누릴수가 없어서~

나에게서는 왜 그런 특권(特權)을 누릴 자격(資格)을 박탈(剝奪)하셨는가요?

속으로 많이 화내면서 궁시렁 거리면서 걸어가게 되는것이다

 

(왜 저에게는 저런 멋진 바람막이 방풍(防風)자켓 같은 짝꿍이 없는겁니까?

이것은 절대로 비밀(秘密)이지만 ~ 속으로 마구마구 소리지르면서 걸어 가게 되는것이지요 ㅋㅋ)

 

그러잖아도 위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밥을 먹을수가 없어서 보리죽을 먹으면서

한달 두달 가까이 지내는 동안에 몸이 조금씩 회복이 되어서 걸어다니는 것이 낮설지 않게 되었지만

몰골(沒骨)이 말이 아닌 상태(狀態)였던것이다

그래도 이제는 생업(生業)이 되어버린 홈스테이(Homestay)일은 진행(進行)시켜야 하기 때문에

까미노에서 돌아와서 처음 시장보러가서 평소에 잘가는 대형 정육매장에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것이다

 

어디가 아프냐고 얼굴을 알아 볼수가 없게 변했다면서 놀라와 하는것이다

그러고 있을때쯤 상해(上海)에 있는 둘째가 여름방학이라서 중3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오게된것이다

그둘째딸의 친구(親舊)가 한의원(韓醫院) 의사(醫師)라서 나를 데리고 가서 한약(韓藥)을 지어 먹게 된것이다

 

내가 왜 딸이 한약(韓藥)을 먹어야 된다면서

나를 반 강제로 끌고 갈때까지 한약(韓藥)을 먹어야 된다는 생각을 할줄 몰랐던것인가 !!!

둘째딸의 극성(極盛)이 아니었다면 나는 한참동안 건강(健康) 때문에 고생(苦生)했을것이다

 

그래서 나자신을 돌아보는 계기(契機)가 된것도 사실(事實)인것이다

여자의 본질(本質)은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한것 보다는

가족과 남을 위한 설계도가 여성의 본체(本體)에 설계(設計)되어있고

설정(設定)되어있다는것을 다시 확인(確認)하는 순간이기도 했던것이다

 

가족(家族)과 남을 위해서만 작동(作動)을 하게되는

자기자신을 위한 설계도(設計圖)가 없어서

죽을만큼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건강(健康)이 회복되는 보약(補藥)을 먹을 생각을 못하는

나자신이 엄청 바보처럼 보였던것이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도 여기에 해당(該當)이 될것이다

 

한약(韓藥)은 나와 같은 경우(境遇)에 반드시 필요한 약처방(藥處方)이라는 것을

확인(確認)하는 계기(契機)가 되기도 했던것이다

어쨌든 둘째 딸이 지어주는 두첩의 한약(韓藥)을먹고

입맛이 정상(定常)으로 돌아왔던것이고 건강(健康)의 회복(回復)이 빠르게 이루어진것이다

 

죽음을 무릎쓰고 도전(挑戰)해 갔었던 순례(巡禮)길에서

내가 죽지 않고 살아 돌아 올수 있었던것은

오직 나의 의지가 아닌 그분의 극진(極盡)한 손길에 의한것이었고

내가 그분의 영광스러운 자녀로 존중(尊重)되었다는 감사(感謝)함으로

나는 날마다 충만(充滿)한 기쁨에 잠길수있고 새로운 세상(世上)을 살게된것이라 할것이다

 

극도의 긴장(緊張)이 풀리면서 쓰나미처럼 몰려왔던

죽을것 같았던 건강 추락의 암흑(暗黑)의 시간(時間)에서 이제는 서서히 빠져나오게 된것이고

내몸에 쌓였던 질병(疾病)의 고리들이 힘을 잃고 힘찬 생명의 썰물에 떠밀려서 먼 바다로 사라지게 된것이다

 

 

남기는말 :

글을 쓰기위한 준비(準備)같은것은 전혀 생각지 않고 까미노에 갔었다

왜냐하면 까미노란 내가 걷는것이 곧 기도(祈禱)가 되는

내가 드리는 주님을 향한 고행(苦行)이기 때문에

글을 쓰기위한 메모를 하면서 까미노를 걷는다는것은

기도(祈禱)하는 구도자(求道者)의 길이 아니고
글을 쓰기위한 답사(踏査)의 길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自身)의 경우(境遇)에 까미노에서 돌아와서

그것을 그냥 흘려버리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하루 하루의 까미노길위에

새겨진 하느님과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그 소중한 기억(記憶)들을 잃어버리는것이 두려워서

사진과 안내책자와 생활메모용지를 보면서

생각의 불씨를 살리고

기억의 날개를 활짝 펴가면서

날짜 별로 에피소드를 찾아서 기록하는데

6개월의 시간(時間)이 소요(所要)된것이다

까미노길위의 내모습만큼 나에게 더 소중한 기억은 없을것이다

그리고 까미노에서 얻은것은

냉혹(冷酷)한 눈물로 점철(點綴)되었던

지나간 날들의 내 영혼(靈魂)은 따사로운 봄날처럼 맑아졌고

흑빛으로 타들어가던 죽음의 세포(細胞)들이

싱싱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생명력(生命力)을 되찾을 수 있게 된것이다

너무나 조그마한 아주 작은 마음의 기도(祈禱)도

헛된것이 없이 열매를 맺게 하셨던 은혜를 감사드리고 싶은것이다

 

                                        Lucy  Ch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