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Lion
2024. 10. 21. 11:16ㆍ팝아티스트
데뷔/결성: 1983년 활동/시기: 1980년대 멤 버: 마이크 트램프(Mike Tramp, 보컬), 비토 브라타(Vito Bratta, 기타), 제임스 로멘조(James Lomenzo, 베이스), 그렉 디안젤로(Greg D'Angelo, 드럼) 팝 메탈 그룹들은 언제나 '록의 본질을 훼손한 변절자들'과 '음악성, 대중성을 절묘히 조화한 아티스트'라는 상반된 평가 사이에서 진동하고 있다. 그중 많은 이들의 견해가 '전자'로 집결되는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스래시 메탈과 데스 메탈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들은 유들유들하고 너무 순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너바나와 펄 잼을 듣는 사람들에게 이들은 부패한 록 스타의 타이프일 것이다. 또 하드코어에 빠진 신세대 록 팬들에게 이들이 낡고 퀴퀴한 이미지 이상을 전하기는 어렵다. 물론 이들에게서 억지로 의의를 추출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지만 팝 메탈 밴드들이 메탈의 지평을 넓혀 팬층을 확대했다는 점엔 이견이 붙지 않을 것이다. 이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메탈 음악을 접하고, 록에 대해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간과하지 않아야 할 것은 이들 그룹 중 대다수가 오랜 클럽 무대 활동으로 출중한 연주력을 지닌 실력파 뮤지션들이라는 사실이다. 1980년대 후반, 메탈 발라드의 진수를 선보인 화이트 라이온 역시 언더그라운드에서 다진 탄탄한 조직력과 내공을 장비했던 밴드였다. 이들은 1980년대 초 뉴욕의 클럽에서 공연하던 마이크 트램프(Mike Tramp)와 비토 브라타(Vito Bratta)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곧 리듬 파트를 영입해 완전한 팀이 된 이들은 1984년 일본에서만 공개된 <Fight To Survive>로 출발했다. 빌보드 톱 텐 싱글이 2개나 터져 나온 <Pride>는 메이저 레이블 데뷔작이자 화이트 라이온을 팝 메탈 계의 대표주자로 부상시킨 음반이 됐다. 팬들은 미성의 보컬에 매료되었고, 그에 못지 않게 부드러운 기타 사운드에 마음을 빼앗겼다. 1988년 이들은 차트 성적과 앨범 판매고 면에서 다른 록 그룹들을 단숨에 제압해 버렸다. 3위를 기록한 'When the children cry'와 8위에 오른 'Wait'외에도 'Tell me', 'Lady of the valley'등 많은 곡들이 인기 트랙이 되며 이들은 제왕으로 군림하던 본 조비(Bon Jovi)에 필적할 만한 히트 제조기로 떠올랐다. 후속작 <Big Game>을 통해 기타리스트 비토 브라타는 팝 메탈 계에서는 보기 드문 테크니션으로 뛰어 올랐고, 그룹은 팝 메탈의 전성기를 마음껏 활공했다. 전작과 유사한 음악을 바라던 팬들은 이번에도 실망하지 않았다. 'Cry for freedom', 'Little fighter'는 청자들의 귀를 휘감는 여전한 '마법의 힘'을 발휘했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밴드는 1991년 드러머와 베이스가 탈퇴하면서 다른 유사 그룹들과 마찬가지로 '분해'의 수순을 밟았다. 이 시기 팝과 메탈 사이의 경계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했던 여러 그룹들은 새롭게 치고 올라온 세력들에게 개종을 요구받았고, 살아 남기 위해서는 억지스러운 변신까지 감행해야 하는 자기 기만의 위기에 봉착했다. 이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에 대해 이들 역시 자유로울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결국 화이트 라이온은 새로운 게임의 패자가 되어 조용히 퇴장했지만, 이들을 비롯한 팝 메탈 밴드들의 전성기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수도 상당하다. 이들이 제작사에 의해 충분히 '연마된' 그룹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지금 '기획 그룹'중에 그와 필적할 만한 음악성을 자랑하는 이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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