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9. 08:29ㆍ팝아티스트
간단히 소개하자면 배스트(Vast ; Visual Audio Sensory Theatre)는 비록 밴드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전 곡을 만들고 편곡까지 해내는 존 크로스비가 자신의 곡들로 공연을 하기 위해 만든 원 맨 밴드다.
여전히 음울하고 황량하지만 아름답고 상쾌한 <Music For The People>의 곡들을 듣다 보면 나타나는 U2, 큐어, 모리씨, 레너드 코헨의 환영들. 그 환영들을 불러내는 주술사 같은 뮤지션이 바로 존 크로스비다.
존은 인구 7천 명의 작은 도시인 캘리포니아의 험볼트에서 자랐다.
음악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은 MTV가 전부였던 그 곳에서 존은 아마데우스를 보고 클래식 음악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셸이라는 소녀를 만나면서 비틀즈의 'Michelle'을 알게 되었고, 비틀즈의 곡은 그를 락의 세계로 인도했고 존은 바로 비틀즈의 열성 팬이 되었다.
자라면서 U2, 디페쉬 모드, 큐어의 음악에 빠져 들던 존은 13살 때, 장래가 유망한 기타리스트로 선정되어 기타 플레이어 지에 실리기도 했다.
음악을 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그만 둔 존은 섹스 피스톨스의 급진적인 성향에도 빠졌지만, 얼터너티브와 그런지 씬이 붐을 이루던 당시 16살이었던 존은 일렉트로닉 음악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그리고 로컬 방송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던 자신의 데모 곡들을 연주하기 위해 밴드를 만드는데, 그게 배스트의 시작이었다.
여러 메이저 레이블의 제의 속에서 엘렉트라와 계약을 맺은 배스트는 1998년 셀프 타이플 데뷔 앨범 <Visual Audio Sensory Theatre>를 발매한다.
다소 헤비한 포스트 그런지와 얼터너티브 락에 실려 있는 암울한 멜로디와 존의 허무함과 슬픔이 배인 깊은 목소리의 음악은 라디오나 일반 대중들과는 전혀 맞지 않는 음악이었지만,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은 'Touched', 'Pretty when you cry' 등을 히트시켰고, 자신이 들은 음반 중 가장 훌륭한 데뷔 앨범 중 하나라고 극찬한 메탈리카의 라스 울리히를 비롯한 컬트 팬들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2000년, 배스트가 발표한 소포모어 앨범 <Music For The People>은 전작의 매력에 빠졌던 기존의 팬들 보다도 U2의 음악적 궤도 수정(물론 2000년 신보의 변화는 긍정적이지만), 스미스의 서거, 로버트 스미스로 인한 큐어의 활동 중단 선언 등으로 한동안 허한 마음을 가눌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반가울만한 사운드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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