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9. 08:17ㆍ팝아티스트
성인 취향의 록 밴드 어반 테일(Urban Tale)은 멜로딕 메탈의 종주국인 핀란드 출신이다. 이들은 같은 국적의 나이트위시(Nightwish)와 스트라토베리우스(Stratovarius)의 계보를 잇지만, 음악적 뿌리는 저니(Journey)에 근접해 있으며 보컬리스트 킴모(Kimmo)의 음색은 저니의 보컬리스트 스티브 페리(Steve Perry)와 어반 테일이 원래 저니의 트리뷰트의 계획 일환으로 결성되었다는 점이 그것을 반증한다.
데뷔 앨범 <Urban Tale>(2001년)은 서정적인 선율과 적당한 훅(Hook)으로 멜로디를 중시하는 유럽과 일본으로부터 열광적인 호응을 자아냈으며, 히트곡인 록발라드 'one day'는 국내에서도 남성복 TV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여 소폭의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지금 소개하는 <Signs Of Times>는 지난 2003년에 발표한 어반 테일의 두 번째 앨범으로 기타리스트 에르카(Erkka)의 팔 부상으로 2년만에 선보이는 음반답게 일취월장한 모습이다. 또한 특유의 감각적인 멜로디와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로 보다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전반부를 장식하는 'Starship of giants', 'Hello light!', 'Houdini's eyes', 'Son of a gun(hero of the world)' 같은 곡에서는 화려한 기타 테크닉과 스피디한 전개의 멜로딕 메탈을, 후반부는 'Don't you know?', 'Beggar and thief', 'Mary'처럼 속도감을 줄이는 대신에 블루지한 감성 트랙이 앨범의 규형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록발라드 'Still strong'은 'one day'에 버금가는 백미이다.
멜로디를 아는 어반 테일은 대중과의 관계에서만큼은 끈적끈적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데 이것은 어반 테일이 갖는 커다란 강점이다. 그러나 데뷔 앨범에 비해 상업적인 색채가 강한 것이 유일한 약점일 것이다.
'팝아티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Van Morrison (3) | 2024.10.19 |
---|---|
Van Halen (3) | 2024.10.19 |
Ursula 1000 (4) | 2024.10.18 |
Uli Jon Roth (5) | 2024.10.18 |
Usher (5) | 2024.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