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alto

1997년 광고음악과 방송시그널 등에 사용되면서 국내에서 가장 사랑 받았던 팝송 'Monday morning 5·19'로 알려지게 된 영국 팝 그룹이다. 이 노래말고도 이들의 첫 앨범에 수록된 곡 'Summer's over' 'When we're together' 'Untouchable' 등이 잇따라 전파를 수놓으며 우리 팝 팬들에게 애청되었다. 그래서 IMF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음반은 1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분전했다. 리알토(Rialto) 스스로도 "한국이 우리를 키웠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한테 유독 인기를 누린다고 해서 '본국 영국에서는 별 볼일 없는 그룹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품을 필요는 없다. 비록 스타로 비상하지는 못했지만 데뷔 때부터 각종 음악언론으로부터 '거부할 수 없는 음악' '다른 것과 확실히 구별되는, 그러나 확 잡아끄는 멜로디로 가득 찬 음악'이란 찬사를 받은 실력파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1997년 영국의 권위 있는 음악전문지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는 'Monday morning 5·19'을 그 해 최고의 싱글로 선정한 바 있다. 그룹의 주축은 보컬이자 작사가인 루이스 엘리엇과 기타리스트이며 작곡을 하는 자니 불(Jonny Bull)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은 킹키 머신(Kinky Machine)이란 그룹에서 활동했으나 사운드에 만족하지 못했고 영화 광(狂)인 루이스가 "영화와 같은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제의하자 뜻을 합쳐 1996년 새 그룹 리알토를 만들었다. 리알토라는 이름도 영화 체인에서 딴 것이며 곡 'Untouchable'은 브라이언 드 팔마, 앨범 타이틀 'Night on earth'는 짐 자무시 감독의 영화제목과 같다. 실제로 대부분의 노래가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색채감이 있으며 노랫말도 일상성을 스토리로 엮어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첫 앨범 때는 6인조였으나 2집을 내놓을 때는 4인조로 축소되었다. 나머지 두 사람은 베이스 주자 줄리언 테일러(Julian Taylor)와 드러머 피트 커스버트(Pete Cuthbert). 2001년 싱글 'Catherine's wheel'을 내세운 두 번째 앨범 <Night on Earth>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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