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Radicals, The

2024. 10. 5. 09:16팝아티스트

뉴 래디컬스(The New Radicals)는 1998년 모던 록 차트 톱 텐까지 진입한 히트 싱글 'You get what you give'(8위)를 부른 그렉 알렉산더(Gregg Alexander)의 원 맨 밴드다. 당시 록과 전자 사운드가 결합된 경쾌한 분위기의 곡이 패스트볼(Fastball)의 'The way'와 함께 모던 록 라디오의 단골 메뉴로 전파를 타면서 뉴 래디컬스는 순식간에 인기 팝 록 밴드로 부상했다.

뉴 래디컬스의 히어로 그렉 알렉산더는 싱어 송 라이터의 자질뿐만 아니라 프로듀싱 능력과 다양한 악기까지 다루는 멀티 플레이어였다. 게다가 늘 벙거지 모자와 헐렁한 복장의 자유분방함으로 젊은 세대들의 패션코드와 감각을 읽는데 탁월했던 인물이었다.

여기에서 우러나오는 음악 역시 마찬가지였다. 뉴 래디컬스의 음악은 1970년대 록과 소울에 뿌리를 둔 다분히 복고 지향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팝과 록, 블루 아이드 소울, 일렉트로닉에 걸친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도 녹아있었다. 밴드의 핵심 인물 그렉 알렉산더는 로큰롤 스타 믹 재거와 보노의 목소리를 섞어놓은 듯한 울렁대는 창법을 구사했고, 일스(Eels)나 월드 파티(World Party), 토드 룬드그렌(Todd Rundgren), 벤 폴즈(Ben Folds)와 흡사한 음악 성향을 선보였다.

단 한 곡으로 팝 스타의 지위를 획득한 그렉 알렉산더는 그러나 화려한 왕관을 과감히 거부했다. 1999년 그는 “난 이제 스타덤을 원하지 않는다. 내 곡이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가 되는 것이 싫다. 단지 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써주고 음반을 제작하는 일에만 매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뒤 팬들 곁을 떠났다.

그렉 알렉산더는 미국 디트로이트 근교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미시간에서 성장기를 거쳤다. 12살이 되던 해 손에 잡은 일렉트릭 기타가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은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 10대 시절에는 펑크 록과 하우스 뮤직에도 관심을 가졌고, 그 시절 록과 R&B를 폭넓게 소화한 것이 훗날 음악적 자양분이 되었다.

공식적인 그의 첫 작품은 1989년 발표된 하드 록 성향의 솔로 앨범 <Michigan Rain>이었다. 3년 뒤 1992년에도 <Intoxifornication>을 내놓지만 그때까지도 그는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지지 않은 무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알렉산더의 음악 인생도 1997년 원 맨 밴드 뉴 래디컬스를 결성해 <MCA>와 계약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듬해인 1998년 데뷔작 <Maybe You've Been Brainwashed Too>가 빌보드 앨범 차트 41위까지 진입하며 빛을 본 것이다. 특히 싱글로 커트된 'You get what you give'가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 등지에서도 큰 반응을 불러모으며 뉴 래디컬스의 이름을 지구촌 곳곳에 알렸다. 그 곡은 또한 영국의 버진 라디오가 선정한 '1999년 베스트 송 톱 10'에서도 3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 해 뉴 래디컬스는 돌연 해체를 선언하며 팬들 곁을 떠났다. 뉴 래디컬스로 발매된 한 장의 음반이 첫 앨범이자 마지막 작품이었다. 대신 그렉 알렉산더는 본업인 작곡과 프로듀서의 길을 개척하며 음악 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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