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zareth

2024. 10. 4. 10:10팝아티스트

 

데뷔/결성: 1969년

활동/시기: 1970 1980 1990년대

멤 버: 댄 맥카퍼티(Dan McCafferty-보컬) 매니 찰튼(Manny Charlton-기타) 피트 애그뉴(Pete Agnew-베이스) 다렐 스위트(Darrell Sweet-드럼)

나자레스(Nazareth)는 1969년에 스코틀랜드에서 결성된 하드록 밴드이지만 아직까지도 애청되고 있는 불멸의 러브 송 'Love hurts'와 'Dream on(에어로스미스의 곡과는 다른 곡)' 때문에 정당한 평가와 관련해서는 손해를 보에 대해 손해를 보고있는 그룹이다. 블루스에서 영향을 받은 정통 하드록을 구사하면서 올드 록 매니아의 꾸준한 선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언급한 두 곡에 의해 발라드 전문 록그룹으로 고착되었기 때문이다.

로드 스튜어트 스타일의 허스키 보컬인 댄 맥카퍼티(Dan McCafferty)를 위시해 매니 찰튼(Manny Charlton), 피트 애그뉴(Pete Agnew), 다렐 스위트(Darrell Sweet) 등을 원년 멤버로 한 나자레스는 1970년대를 맞아 스코틀랜드에서 영국의 런던으로 본거지를 옮겨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71년에 발표한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으로 신고식을 치른 이후 4년 동안 당시로는 드물게 라이브 음반을 두 장씩이나 발표, 실전에 강한 밴드로 나름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공연뿐만 아니라 정규 앨범 제작에도 열심이었던 이들은 1년에 2장의 LP도 소화하는 왕성한 창작력을 보여주면서 'Broken down angel'이나 'Bad bad boy' 등의 노래들로 1970년대 초반까지 영국에서는 나름의 지명도를 축적했고 조니 미첼의 곡 'This flight tonight'과 밥 딜런의 'The ballad of Hollis Brown'를 9분으로 장대하게 재구성한 버전이 실린 앨범 <Loud'n' Proud>로 강렬한 밴드의 인상을 굳혔다.

스코틀랜드 출신이면서도 에벌리 브라더스, 밥 딜런, 우디 거스리 등의 곡을 주로 다룰 만큼 미국에 대한 구애(?)를 계속했지만 미국에서의 성공은 그때까지도 요원해 보였다. 음악의 구성이 비교적 잘 읽힌 상대적 개성 부재와 그 미국 지향적 사운드 때문에 비평가들로부터 성공한 뒤에도 점수가 나빴다.

이들에게 대망의 미국행(行) 성공 티켓을 쥐어 준 것은 1975년에 나온 여섯 번째 정규 앨범 <Hair Of The Dog>이었다. 여기서 싱글로 커트된 히트곡 'Love hurts'가 이듬해 빌보드 싱글 차트 8위에 오르면서 나자레스는 비로소 국제적인 밴드로 날개를 펴기에 이르렀다. 1950년대 로커빌리 명 듀엣이었던 에벌리 브라더스(Everly Brothers)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이 노래는 1970년대와 1980년대 국내 라디오에서 엄청난 리퀘스트를 기록했으며, 한국인 좋아하는 팝송의 설문 조사에서도 빠짐없이 꼽히는 록발라드의 고전이 됐다. 이 곡은 팝 매니아들에게는 그램 파슨스(Gram Parsons)의 라이브 버전으로도 유명하며 'Believe'의 주인공 셰어(Cher)의 앨범 제목이 될 만큼 그녀의 버전으로도 널리 애청되기도 했다.

1970년대 중반부터 후반으로 이어지는 전성기를 넘기면서 펑크의 강풍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난 뒤 1980년대부터는 거의 힘을 쓰지 못하면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음반 제작은 계속되었지만 히트 행진은 뚝 끊겼다. 그러나 1982년에 공개된 음반 <2XS>에 수록된 'Dream on'은 본고장에서는 사장된 노래였으나 국내에서만은 대대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Love hurts'와 유사한 분위기의 록발라드로 1990년대 중반 젊은이들이 요트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장면을 담은 캐주얼 복장의 CF에 사용되어 신세대 팬들의 귀를 잠식한 덕이었다.

1990년대까지 꾸준한 신보 발표와 지칠 줄 모르는 정력적인 공연 활동으로 21세기를 맞이했지만 '나사렛의 태양'은 이제 추억 저편으로 저물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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