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Eyes

2024. 10. 4. 10:04팝아티스트

데뷔/결성: 1981년

활동/시기: 1981년~1984년

멤 버: 피트 번(Pete Byrne, 보컬), 롭 피셔(Rob Fisher, 키보드)

1980년대 초반의 뉴웨이브 열풍은 현재의 라틴 팝이나 10년 전 얼터너티브의 폭풍에 견줄 정도로 대단했다. 당시 새로 등장한 아티스트들 중에서 여덟, 아홉이 뉴웨이브 음악으로 시작했다. 이들 중엔 듀란 듀란(Duran Duran)과 컬처 클럽(Culture Club), 유리스믹스(Eurythmics)같은 거물급 밴드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음악적인 한계를 인정하고는 처량한 뒷모습을 보이며 사라져 갔다.

1983년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 <Naked Eyes>에서 3곡의 히트 싱글을 폭발시킨 네이키드 아이스(Naked Eyes)는 1981년 두 명의 영국 청년들이 손을 맞잡은 뉴웨이브와 신스팝 듀오였다. 학교 동창의 관계에서 출발한 이들은 보컬 파트를 맡은 피트 번(Pete Byrne)과 건반을 책임진 롭 피셔(Rob Fisher)로 역할이 양분되었다.

1집 <Naked Eyes>에서 'Always something there to remind me(8위)', 'Promises, Promises(11위)', When the lights go out(37위)'이 거대한 인기의 성을 만들어 냈다. 특히 첫 번째 커트된 'Always something there to remind me'는 가장 위대한 작곡 듀엣 버트 바카라크(Burt Bacharach)와 할 데이비드(Hal David)가 작곡한 노래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리메이크한 것으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은 이 곡을 네이키드 아이스의 오리지날로 알고 있을 정도가 됐다. "우리는 고전적인 팝송을 다시 부르고 싶었다. 이 곡은 모든 것을 갖고 있다. 아름다운 멜로디, 통통 튀는 리듬, 그리고 우리를 울리는 가사까지." 'Always something there to remind me'에 대한 본인들의 설명이다.

두 번째 싱글 'Promises, Promises'에 대해선 "버트 바카라크와 할 데이비드가 이 노래 제목을 들었을 때 아마 그들은 우리가 자신들에 대한 헌정 앨범을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들에겐 미안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처녀작의 성공으로 고무된 두 명의 앵글로색슨 청년들은 1년만인 1984년 두 번째 음반 <Fuel For The Fire>를 공개하지만 '(What) In the name of love'만이 간신히 40위권에 매달리는 시원찮은 성적을 거두자 미련 없이 생명 연장의 꿈을 접었다.

데뷔 앨범을 발표한 1983년은 네이키드 아이스에게 최고의 아름다운 시절이자 내리막길의 시발점이었다. 1집은 그 자체가 히트곡 모음집이었다. 이들의 음악은 다른 뉴웨이브 밴드의 노래에서는 감지할 수 없는 '정(情)'을 느낄 수 있다. 비인간적이라고 홀대받았던 신시사이저 음원에서 온기를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이들의 타고난 능력이며 최대의 장점이다.

롭 피셔는 듀엣 활동에 한이 맺혔는지 1988년에도 클라이미 피셔(Climie Fisher)라는 뉴웨이브 커플을 조직해 'Love changes (Everything)'이란 싱글을 23위에 올리지만 이 팀도 단명에 그친다.


그리고 롭은 1999년 8월 25일, 이 세상에서 만나지 못한 영원한 음악 파트너를 찾기 위해 하늘 나라로 올라갔다. 롭과 피트는 음악 파트너 이전에 친구였다. 그들이 함께 있을 땐 두려울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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