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Ranger

2024. 10. 3. 12:12팝아티스트

 
 

데뷔/결성: 1981년

활동/시기: 1980년대~

멤 버: 잭 블레이즈(Jack Blades, 보컬, 베이스), 브래드 길리스(Brad Gillis, 기타), 제프 왓슨(Jeff Watson, 기타), 알란 피츠제랄즈(Alan Fitzgerald, 키보드), 켈리 키기(Kelly Leagy, 드럼)

"지금, 엄청나게 많은 싸구려 밴드들이 있습니다. 1980년대에도 적지 않은 쓰레기 같은 그룹들이 있었죠. 하지만 나이트 레인저는 아주 멋진 밴드였다고 생각합니다."

1998년 재 결성 후 두 번째 앨범 <Seven>을 발표하고 <롤링 스톤>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이트 레인저의 보컬리스트이자 베이스 주자인 잭 블레이즈(Jack Blades)는 이렇게 말했다. 당대 최고는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1980대 초, 중반 나이트 레인저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나이트 레인저는 198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된 그룹이다. 루비콘(Rubicon)이라는 펑크(Funk)밴드에서 활약하던 잭 블레이즈와 기타리스트 브래드 길리스(Brad Gillis)가 드러머 켈리 키기(Kelly Keagy), 자신의 이름을 딴 그룹에서 활동하던 기타 연주자 제프 왓슨(Jeff Watson), 키보디스트 알란 피츠제랄드(Alan Fitzgerald)를 가입시키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이들은 처음에 주다스 프리스트, 산타나 같은 거물들의 서포팅을 맡으면서 경험을 쌓았다.

신인답지 않은 원숙함이 흐르는 이들의 데뷔작 <Dawn Patrol>은 1982년 발표됐다. 마음을 끄는 팝 감수성과 매혹적인 코러스 라인을 잘 살린 이 앨범은 미국 차트 38위까지 올랐다. 1982-83년에 이 앨범에 수록된 'Sing me away'와 'Don`t tell me you love me'가 미국 내에서 적지 않은 TV와 라디오 전파를 탔다. 후속작 <Midnight Madness>는 이들에게 더 큰 상업적 성공을 안겨줬다. 플래티넘을 기록한 이 음반은 빌보드 15위를 점령했고 가장 사랑 받았던 발라드 'Sister christian'은 5위까지 부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Rumors in the air'가 영화 <Sixteen Candles>의 배경 음악으로 쓰이며 밴드의 인기는 천정부지로 상승했다. 1985년에 나온 <7 Wishes>까지 이들의 행보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나이트 레인저의 인기 요인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들은 팝 성향이 강한 음악을 추구했음에도 다른 메탈 밴드들에 뒤지지 않는 테크닉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경비행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랜디 로즈(Randy Rhoads)의 후임으로 오지 오스본 밴드에 몸을 담기도 했던 실력파 연주자 브래드 길리스와 현란한 8 핑거 주법의 소유자 제프 왓슨이 엮어내는 트윈 기타 메커니즘은 어느 그룹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이들의 고공 비행이 계속 되지만은 않았다. 그룹 내에 이상 기류가 나타난 것은 1987년 <Big Life>가 발표된 다음부터였다. 키보드를 담당하며 뒷받침을 든든하게 해주었던 알란이 가족과 함께 있고 싶다는 이유로 탈퇴한 것이다. 또한 이 앨범을 분기점으로 그룹의 인기는 점차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싱글로 발표된 곡 중 마이클 제이 폭스 주연의 영화에 동명 타이틀곡으로 쓰인 'The secret of my success'가 골든 글로브에 '베스트 송'부문으로 노미네이트되는 영예를 누렸다. 허나 음반 자체에 대한 청중들과 비평가들의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뒤이어 만들어진 <Man In Motion>역시 음악성과 대중성 모두 현저히 감퇴한 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이 5집을 마지막으로 나이트 레인저는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1989년 밴드가 분열된 후, 잭 블레이즈는 스틱스(Styx)출신의 타미 쇼(Tommy Shaw), 관록의 기타리스트 테드 누전트(Ted Nugent)와 함께 슈퍼그룹 댐 양키스(Damn Yankees)를 조직하여 'High enough' 등을 히트시켰다. 브래드 길리스와 제프 왓슨은 각기 솔로 활동에 들어갔다. 알란 피츠제랄드는 세션으로 여러 앨범에 참가했다. 출중한 기량으로 무장한 실력파 연주인들 이었기에 개별적으로도 분주한 활동을 보였다. 그래도 함께 생활하던 시절을 잊을 수는 없었다.

1996년 이들은 나이트 레인저란 이름 아래 다시 모이기로 결정을 내렸다. <Neverland>라 명명된 재기작은 1997년 일본에서 공개됐다. 같은 해 영화 <부기 나이트>에 'Sister christian'이 삽입됐고, 1998년 밴드의 통산 '7'번째 앨범 <Seven>이 발표됐다.

이미 나이트 레인저는 전성기가 지나버린 밴드이다. 그 동안 음악계에도 거대한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모인 이유는 과거의 영화를 재건하고자 함이 아니다. 잭 블레이즈는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수십만의 팬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팬들을 위해 돌아왔고 다시 록을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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