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v

2024. 10. 3. 12:04팝아티스트

 
 
아일랜드의 감성을 우려내는 천상의 목소리 메아브. 그녀의 두 번째 음반 <Silver Sea>가 공개됐다.

아일랜드 민요, 즉 켈틱(Celtic) 음악의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메아브는 이 방면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엔냐(Enya)와는 구별되는 음악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엔냐의 음악이 수백 번의 오버 더빙을 통해 풍성한 사운드를 그려내지만 메아브는 단순하고 소박하다. 악기의 음원이 그녀의 목소리를 침범하지 않고 중용을 지킴으로써 메아브의 투명한 소프라노 음색을 더욱 빛나게 한다. 한마디로 훨씬 더 전통적이다.

우리에겐 엔냐의 목소리로 널리 알려진 아일랜드의 민요 'Marble halls'를 재해석한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와 그 유명한 'Greensleeves'가 가장 먼저 다가온다. 그리고 탱고 풍의 'Youkali tango', 케이트 부시(Kate Bush)를 떠올리는 'Newry boat song', 바이올린 연주가 아일랜드 민요의 특징을 부여하는 'Martha's harbour', 사색적인 'Port na bPucai' 등을 포함한 모든 수록곡들이 영국과의 종교적인 분쟁으로 신음하고 있는 아일랜드라는 나라의 매력을 발견하게 한다. 음악의 힘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한편 메아브는 1집에 많은 애정을 보낸 한국 팬들에게 'The last rose of the summer'로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지난 5월에 열린 세계 야외 공연 문화 축제에 참가해 아일랜드의 마음을 들려준 마에브. 그녀의 음악은 어지럽고 혼잡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의 번잡함을 잊게 해준다. 그러나 그것은 일탈이 아니다. 본래 우리 삶으로의 귀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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