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7

2024. 9. 29. 09:14팝아티스트

 

데뷔/결성: 1985년

활동/시기: 1980년대, 1990년대

멤 버: 수지 가드너(Suzi Gardner, 기타, 보컬) 도니타 스파크스(Donita Sparks, 기타, 보컬) 디 플라카스(Dee Plakas, 드럼)

1992년 영국의 리딩 페스티벌. 여자 같지 않은 4명의 여자로 이루어진 엘 세븐이 무대에 올라섰다. 관객들은 그들을 향해 진흙을 던지며 야유를 보낸다. 왜 여자답지 못하냐고... 그러자 리더 도니타 스파크스(Donita Sparks)가 뒤로 돌아서 다리 사이에서 뭔가를 꺼내 관중들을 향해 던지다. 그 자리에 있던 청중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바로 피가 낭자한 탐폰이었다. “그들이 진흙을 던져서, 우리는 피를 던졌다.”

엘 세븐은 1990년대 최고의 라이엇 걸(Riot Girl) 밴드이다. 그들은 남성 그룹 보다 더욱 강력한 펑크 사운드와 튀는 행동거지로 여성의 이미지를 완전히 전복시켰다.

그들의 무조건 내질러대는 기타 리프는 메탈의 헤비함에 가까울 정도로 포효하는 펑크 사운드를 토해낸다. 펑크 근본주의자들이다. 또한 1991년에는 <Rock For Choicve>라는 여성 인권 단체를 설립하여 페미니스트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는 전사들이다.

밴드는 1985년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수지 가드너(Suzi Gardner)와 도니타 스파크스가 로스앤젤레스의 한 파티 장에서 같이 음악을 듣다가 도원결의하며 결성됐다. 그들은 이듬해 베이시스트 제니퍼 핀치(Jennifer Finch)가 가세하자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그들은 1987년 인디 레이블 <에피타프(Epitaph)>의 사장 브렛 구어위츠(Brett Gurewitz)의 눈에 띄어 1년 뒤 데뷔작 <L7>을 발표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어 1990년에는 너바나(Nirvana)가 재직했던 시애틀의 인디 레이블 <서브 팝(Sub Pop)> 직원들의 러브 콜을 받아 <Smell The Magic>이라는 미니 앨범을 내놓았다.

두 장의 음반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엘 세븐은 1991년 LA의 메이저 레이블 <슬래시(Slash)>로 영전하여 1992년 <Brick Are Heavy>, 1994년 <Hungry For Stink>를 연이어 발표했다. 그들은 특히 1992년 작품의 수록곡 ' Pretend we're dead'가 인기를 얻으면서 음지에서 양지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밴드는 베이시스트를 게일 그린우드(Gail Greenwood)로 교체하여 1997년 <The Beauty Process: Triple Platinum>을 내놓았고, 다시 그린우드가 떠나자 트리오 체제로 전열을 재정비하여 1999년 <Slap-Happy>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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