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nd Melon

팝아티스트

2012-08-19 23: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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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음악 잡지를 보며 침대에서 노래부르기를 좋아했던 섀넌 훈(Shannon Hoon)은 방황하는 십대 시절을 보냈다. 대학에 다니고 싶었으나 성적이 미달이라 도중 그만두게 되고 그후 낡은 공장에 취직해 생계를 이어갔다. 기쁘게도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그에게는 하고 싶은 일이 산더미처럼 많았다. 그런 생활들 속에서 그를 가장 기쁘게 해주는 것은 오직 '노래 부르는것'이었다. 섀년은 결국 그의 고향 인디아나주에서 밴드를 결성하며 한동안 즐겁게 보낸다. 그러나 미숙한 밴드의 실력에 만족하지 못한 그는 얼마후 밴드를 그만두게 되고 음악의 도시 LA로 가기 위해 짐을 꾸린다. 이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사람을 만나는데 그들이 바로 블라인드 멜론의 한식구가 될 로저 스티븐스(Roger Stevens 기타)와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베이스)이다. 이 두 사람 모두 섀넌과 비슷한 이유로 그들 고향인 미시시피를 떠나 큰물로 나온 것이다. 이들은 함께 움직일 동료임을 한눈에 파악하고 3인조로 '밴드'를 결성한다. 이때가 1989년이었다. 밴드를 결성하자마자 이들은 4곡을 수록한 데모 테입을 만들어 신문배달 하듯 각 레코드사에 돌린다. 레코드사의 반응도 매우 빨라 이 '미지의 그룹'과 계약하길 원하는 곳이 몇몇 나타났다. 그들은 마침내 캐피틀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91년도에 [The Goodfoot Workshop] 이라는 데모 테입을 만들어낸다. 이들은 그 무렵 멤버 보강을 위해 오디션을 벌여 크리스토퍼 쏜(Christopher Thorn 기타)을 뽑고 로저와 브래드의 고향친구인 글렌 그래엄(Glen Graham 드럼)을 드러머로 자리에 앉힌다. 또한 이들은 건즈 앤 로지스가 속한 Big F. D.매니지먼트와도 계약을 따낸다. 멤버를 보강한 이들은 곧 투어를 벌였다. 91년 섀넌은 고향친구인 액슬 로즈의 "Don't Cry" 뮤직비디오 클립에 출연하게 된다. 같은 해 가을에는 LA에서 행해진 "Foundation Forum" 시상식에서 어쿠스틱 라이브를 펼쳐 음악계에 이들의 이름을 알린다. 그후 사운드가든(Soundgarden)의 미국 투어에 오프닝 밴드로 움직였고 투어가 끝난 후에는 LA를 떠나 한적한 노스캐롤나이나주의 덜햄(Durham)으로 멤버 전원이 이사한다. 이때부터 이들은 'The Sleepy House' 라 불리우는 집에서 공동 생활을 시작하며 데뷔 앨범을 위한 작곡에 몰두한다. 그 와중에도 MTV의 'Week In Rock'프로그램에 출연 'The Sleepy House'를 부르기도 했는데 이 프로그램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이들에게 세인들의 관심과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이것을 계기로 블라인드 멜론은 데뷔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이후 이들은 워싱턴 주의 시애틀로 다시 이사를 하고 마침내 데뷔앨범 [Blind Melon]을 완성하고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데뷔작의 성공 이후 약물에 대한 섀넌의 의존도는 날이 갈수록 커졌고 데뷔작 이후 3년만인 1995년 8월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Soup]는 평론가들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그리고 이 무렵 결국 섀넌 훈이 약물 중독으로 사망하면서 블라인드 멜론 2집은 제대로 된 홍보 한번 해보지 못하고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갔다. 섀넌 훈의 사망 후 그를 기리기 위해 잔여 멤버들은 미리 녹음해 두었지만 정규 앨범의 선곡에서 제외됐던 미발표곡 등을 모아 새앨범 [Nico]을 완성한다. '성공하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란 뜻을 내포한 밴드명 블라인드 멜론(Blind Melon)과는 달리 그들은 빠른 속도로 오버그라운드에 진입하고 음악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성공했다. 그래서인지 절정에 오른 순간 곤두박질 해버린 모습이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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