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게르만의 쇼팽에게 보내는 편지

2024. 5. 21. 11:03음악창고

음악창고

2012-08-15 00:02:11


 
하얀 대리석의 뮤즈상이 굽어보고 있는
페르 라세르 묘지에 잠든 쇼팽은 행복할 것같다.
러시아의 여가수 안나 게르만이 보낸 편지를 받았을테니...
이미 20년 전에 세상을 떠난 안나 게르만으로부터
음악의 편지를 받고있는 우리도 또한 그럴 것이고...


우즈베키스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폴란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안나 게르만은
지질학을 공부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답니다.
우연한 기회에 서게 된 무대가 국제 가요제였고...
이어 최고상을 받으면서 그녀는
뜻하지 않은 가수의 길을 걷게 되지요.


영광의 날들만큼이나 고통의 날들도 준비되어 있었던
안나 게르만은 46살의 나이로 짧은 삶을 마감했지만,
그녀가 남긴 러시아의 로망스들은
먼 곳에서 온 기쁜 편지처럼 우리들 마음을 적시고 있습니다.

[가사]

저녁 노을이 들판에 누울때면
빛과 어둠의 옷을 입은 네가 찾아오지.
저녁 안개 속에서 나를 맞는것은
풀잎의 바스락대는 소리와 물의 반짝임이라네.


바람에 실려 온 봄 노래가
대지에 울려 퍼지는 것을 듣네.
그 음은 투명하고 맑으며, 귀에 익고 정겹네.
마치 고향처럼.


은하수로부터 밤이 밀려와
반짝이는 장미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네.
하지만 이 곳을 떠나기 전에
포도주 같은 네 음악에 흠뻑 위하고 싶네.
내 마음 속에는 너의 멜로디가 남아있네.
저녁 노을이 들판에 누울때면
빛과 어둠의 옷을 입은 네가 찾아오지.


은하수로부터 밤이 밀려와
반짝이는 장미 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네.
하지만 이곳을 떠나기 전에
포도주 같은 네 음악에 흠뻑 취하고싶네.

'음악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 악 (Vocal Music)  (0) 2024.05.22
I Like You / Donovan  (0) 2024.05.21
피아노 5중주 A장조 "송어" - 슈베르트 -  (1) 2024.05.21
가곡 "마왕" (Erlkonig) D.328 - 슈베르트  (0) 2024.05.21
70년대 대중가요와 민중가요  (2) 202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