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이야기
2024. 8. 8. 10:55ㆍ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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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웃음방/자유게시판
2012-08-09 01:31:18
티벳의 수도 라싸는 해발고도가 3,700m가 넘는 고원에 세워진 도시로 그 역사가 1,300년에 이를 정도로 오래된 도시이다. 티벳의 문화와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라싸는 티벳어로 '신선이 거주하는 곳'이라는 뜻. 도시를 둘러싼 높은 산과 원시의 하늘 빛이 그랬을까 싶은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그 이름에 공감 하게 된다. 라싸는 라마교 즉, 티벳 불교의 성지 이다. 티벳의 모든 역사와 문화가 시작되는 사원을 둘러보는 일이 라싸, 나아가 티벳 여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포탈라궁의 본관 건물은 13층 높이이며 방이 1,000개에 이를 정도로 그 규모가 커서 미로 같은 느낌이 든다. 달라이 라마 5세가 건립한 백궁과 그의 사후에 건립된 홍 궁을 중심으로 둘러보게 되는데 백궁은 달라이 라마가 거주하며 정치를 행했던 곳이고 홍궁은 역대 왕들의 영탑 등을 모신 장소로서 각종 불상과 벽화, 경전 등 불교관련 진귀한 물품들이 보관되어 있다. 포탈라궁이 정치의 중심지라면 포탈라궁에서 동쪽으로 1km 거리에 위치한 조캉사원(大昭寺)은 종교의 중심지이다. 티벳의 승려들에게 최고의 성지로 꼽히는 이 곳은 오체투지로 고행을 실천하는 순례자들의 최종목적지이기도 하다. 이 사원이 티벳인들에게 가장 성스러운 사원으로 존중 받는 것은 이 곳에 안치되어 있는 석가모니 불상 때문이다. 당 태종의 딸 문성공주가 송첸 감포 왕에게 시집오면서 당나라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이 불상은 12살 때의 석가모니 부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형상화한 불상으로 티벳에 불교가 처음 전해지던 역사적인 순간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불상을 모시고 있는 중심전은 조캉사원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티벳어로 보석섬이라는 뜻의 노브링카는 달라이 라마가 주로 4월에서 9월 사이 정무를 보던 곳이자 여름별장으로 포탈라궁에서 남서쪽으로 3km 떨어진 곳에 있다. 18세기 중엽 7대 달라이 라마가 지었으며 이 곳에서 바라보는 포탈라 궁의 경관이 뛰어나다. 조캉사원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큰 사원인 세라사원(色拉寺)은 바위산의 경사면을 따라 건물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다. 승려들을 위한 교육기관이기도 한 이곳에 번성기에는 약 5,000 여명의 승려들이 수련을 했다고 하나 현재는 300명 정도가 있다. 붉은 옷을 걸친 티벳이 승려들이 수도를 하거나 큰 소리로 문답을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라싸에서 시가체로 이어지는 길 곳곳에서 펼쳐지는 자연풍광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파란색이 무엇인지 말해주는 듯한 하늘빛, 흰 구름, 만년설로 뒤덮인 해발 7,200m의 카로라 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티벳인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호수의 하나인 얌드록초 호수가 펼쳐진다. 해발 4,448m의 호수, 말 그대로 하늘 호수이다. 호수는 그 길이가 180km에 이를 저어도 길어 마치 바다를 연상케 한다. 맑은 날, 깊고 아름다운 터키석의 빛깔로 빛나는 호수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티벳 최초 임금의 왕비가 이 호수의 여신이었다는 신화가 전해지고 있다. 라사에서 서쪽으로 280km 떨어져 있는 티벳 제 2의 도시. 달라이 라마와 함께 티벳 불교의 거목인 판첸 라마의 본산이다. 시가체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축물은 바로 판첸 라마가 머무는 다쉬룬포 사원으로 금빛으로 도금된 지붕과 붉은 외벽이 무척이나 화려해 보인다. 1447년 달라이 라마 1세에 의해 창건된 이 사원은 티벳이 중국에 점령당한 1959년 이전까지는 티벳불교 겔룩파 사원으로는 최대 규모였으며 한때 수행승려만 6000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이 사원은 1966년 휘몰아친 중국 문화혁명의 와중에 거의 파괴됐다가 최근에야 복원되었으며 판첸라마 9세가 4년에 걸쳐 조성한 거대한 황금불상이 인상적이다. 높이 26m, 어깨 넓이만도 11.5m에 이르며 무게가 무려 300kg이나 된다는 거대한 황금불상은 이마에 다이아몬드와 비취, 진주, 루비 등 온갖 보석이 박혀 있어 그 거대함 뿐만 아니라 화려함에 감탄하게 된다. 또한 사원에는 티벳인들이 아미타불의 환생이라고 여기는 역대 판첸 라마의 불상을 고이 모신 영모탑이 있어서 참배객들과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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