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구의 돈이 따라오는 30억 재테크
부동산법률상식
2012-08-11 01:58:43
조영구의 돈이 따라오는 30억 재테크
"100만원 들고 상경, 10년 만에 30억원 모았죠"
얼마 전 결혼과 임신 소식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된 조영구. 이번에는 10년간 30억원을 벌었다고 해 세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오직 꿈 하나 갖고 상경한 충청도 촌놈 조영구의 맨몸으로 시작한 맨발의 재테크. 그간 재테크는 나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꼭 한번 주목해보자.
대한민국 연예전문 리포터 조영구는 어디서나 볼 수 있다. TV를 켜면 하루에도 몇 번씩 그의 얼굴을 본다. 그러나 그를 직접 만나긴 그리 녹록지 않다. 인터뷰 약속을 한 당일에도 그의 스케줄은 꽉 차 있었다.
“그저 조용필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서울에 왔어요. 그것도 단돈 100만원을 들고. 집이 가난해서 그 100만원도 제가 벌어서 모은 돈이었죠. 목이 터져라 연습했고 오직 가수가 될 기회만 찾았죠. 그때는 제가 가수가 될 줄로 믿었어요.”
이렇게 그의 인생은 목표를 잡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재테크 역시 목표를 잡는 데서 시작된다고 한다. 목표가 있는 사람이 기회를 잡고 돈을 모으기 때문이다.
“제가 30억원을 모았다고 하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조영구 씨는 방송 일을 하니까 가능하죠. 우리 같은 일반인이 방송하는 사람과 같나요?’ 그렇지만 제가 처음 방송 일을 시작했을 때는 누가 제게 일을 주지도 않았고 5만원, 10만원을 벌기 위해 바다로 산으로 전국 각지를 찾아다녔어야 했어요. 당시에 제가 만지는 돈이라곤 여러분들의 하루치 용돈밖에 안 될 때도 있었어요.”
그는 요즘도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서를 읽는다. 그러나 그 스스로도 그분들처럼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한다. 어렵기도 하거니와 너무 포부가 커 지레 포기하게 돼 그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는 것.
부자 되기 1단계
자기 자신부터 재테크 하자
“누가 저에게 재테크에 대해 물으면 저는 재테크는 잘 모른다고 말해요. 제가 하는 재테크는 자기 자신을 재테크하는 법이거든요. 자신을 재테크하는 게 돈을 버는 것과 무슨 상관이냐고 묻기도 하죠. 하지만 스스로를 재테크하지 않는 사람은 돈과의 전쟁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어요.”
그가 하는 재테크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도 머리가 좋은 사람이 하는 것도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재테크이자 종자돈을 만드는 프로젝트, 동기부여 재테크이다. 그래서 그는 조영구식 재테크는 세상에서 가장 쉽고 돈도 덜 드는 자기 자신을 재테크하는 것이라고 한다.
지방 대학교를 졸업하고 가수의 꿈을 안고 무작정 상경한 그에게 서울은 냉정하기만 했다. 조영구를 아는 사람도 그를 끌어줄 사람도 없었다. 당시, 대학 선배였던 김병찬 아나운서가 그에게서 MC의 자질을 발견했다.
김병찬 아나운서를 따라 모임에라도 갈라치면 노래도 부르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서 분위기를 띄웠다. 그렇게 잔치나 모임에 사회를 보거나 노래를 부르러 불려 다니기 시작했고 그들이 주는 택시비며 몇 만원씩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조영구를 만들었다.
“제가 사람들에게 모든 걸 주니까 그들은 제게 사랑을 주더라고요. 사람들이 나를 신뢰하게 만드는 일, 내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내는 일이야말로 돈이 나를 좇는 정도(正道)이자 올바른 재테크의 첫 단추라고 생각해요.”
부자 되기 2단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희생하라
“그 당시 제 목표는 내 집 마련이었어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희생해야 했죠. 친구들과의 모임, 후배들과의 식사, 연애 그런 것들을 포기하며 악착같이 모으고 또 모았어요.”
그는 내 집 마련을 위해 만나면 돈을 써야 하는 대학 동창이나 후배들과는 약속을 잡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연락이 끊기게 되었고 때로는 친구들로부터 ‘얼마나 성공하려고 그러냐. 서울 가더니 사람이 변했다’는 이야기까지 들어야 했다.
“꿈이 있고 목표가 있는 사람은 분명 희생이 따라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지 않고 ‘나는 왜 돈이 안 모아지죠? 왜 나한테는 기회가 안 오죠?’라고 물어요. 한번쯤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내가 얼마나 내 목표를 위해 희생했는지.”
어떤 사람들은 그에게 너무하다고도 했다. 무조건 밥 사주고 도움이 되는 사람들만 만나는 그가 약삭빠르다고도 했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없는 조영구에게 그런 것들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소위 ‘쥐뿔도 없는 사내’가 버는 족족 써버렸다면 그는 10년 전 무명의 조영구 그대로였을 것이다.
“남들 하는 거 다하고 살면서 돈을 모을 수 있으리란 생각 자체가 잘못 된 거예요. 차도 그래요. 저는 차가 꼭 필요한 직업이라 어쩔 수 없이 구입했지만 ‘친구가 차를 사서, 이제는 차 살 나이가 돼서’ 차를 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과감히 포기하세요. 택시 대신 버스를 타고 걷고 그렇게 한푼 두푼 티끌부터 모아야 태산을 이룰 수 있어요.”
부자 되기 3단계
5년만 죽어라 매달려라
올해 1월 22일에 결혼식을 올린 조영구는 마흔둘의 늦깎이 새신랑이다. 결혼도 못할 줄 알았다. 오로지 돈 버는 일에만 몰두했고 최고의 MC가 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을 뿐이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예리포터이자 행복한 남편이 되어 있었다.
“아파트 분양이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쫓아가 신청서를 넣었어요. 저도 욕심이 있으니까 강남, 이촌동처럼 비싼 동네를 찾았죠. 그런데 7년의 시간이 흘러도 당첨되지 않더라고요. 포기하는 셈치고 구로 쪽에 신청했던 게 드디어 당첨이 된 거예요.”
처음 집을 장만하고 이제는 열심히 중도금만 갚아가면 되겠다 생각했다. 촌놈이 서울에서 아파트를 샀다고 너무 기뻐서 잠도 오지 않는 날들이었다. 그즈음 동생에게 삼각지역에 분양을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면서 조세특례법제안으로 아파트 분양을 고조시킬 당시였다.
“경쟁률 4000:1을 뚫고 당첨되었어요. 당시 5억원짜리 아파트였는데 지금 3~4배 이상 올랐어요. 이렇게 될 줄 몰랐죠. 동생이 그냥 프리미엄만도 3천만원이 넘는다며 자기가 넣을 건데 같이 해보자 하기에 혹시나 하고 넣었던 게 동생은 안 되고 저만 된 거예요.”
아파트 두 채. 문제는 중도금이었다. 각각 5억, 2억6천의 중도금을 마련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의 말을 빌리면 ‘살인적’으로 일을 했다. 5만원이라도 준다면 어디든 갔고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까지 불렀다. 돈을 빌려서 중도금을 갚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에게는 또 하나의 철칙이 있다. 돈을 꿔줘서 떼일망정 빌리지는 말자. 돈을 빌리는 순간, 빚이라는 그림자가 따라붙기 시작한다. 그래서 꾸지 않고 갚을 방법으로 쉼 없이 일하는 것을 택했다.
5년을 정말 앞만 보고 달렸다. 일과 관련된 사람들 말고는 만나지도 않고 무조건 모으기만 했다. 그러다 주식에 손을 대면서 돈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었다. 순식간에 불어나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것이 바로 주식이었다. 10년을 개미처럼 모은 돈을 주식은 단 몇 개월 만에 만들어냈다.
“처음에는 그렇게 쉽게 돈이 들어오니까 그동안의 제 자신이 정말 바보같이 느껴지는 거예요. 뭐하러 이렇게 살았나 싶고. 그런데 쉽게 들어온 돈은 정말 쉽게 나가더라고요. 어떻게 번 돈인데 눈뜨고 3억5천이 사라졌어요. 매일 술을 먹고 고뇌하고 아파했죠.”
3억5천에 눈이 멀어 우울증과 자살 충동이 찾아왔다. 주변 사람들의 위로는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다. 사업하다 실패한 사람들이 왜 다시 못 일어나는지 이해가 될 법했다. 내 목표이자 꿈이었던 아파트가 있는데도 순간에 처해진 상황만 속상해서 괴로움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욕심이 화를 가져온 것.
“다시 방송에만 집중했어요. 잊자 했죠. 사실 지금도 마음이 아파요. 그렇지만 다시는 그런 실수 안 할 겁니다. 돈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정말 많은 유혹들이 생기더라고요. 이제는 눈 딱 감고 앞만 봅니다. 아파트도 그래요. 투기가 목적이었다면 지금 집 한 채 없었을 거예요. 팔고사고를 반복하다 또 누군가에게 사기도 당했겠죠. 그저 꾸준히 정한 목표만큼만 뛰면 되는 것 같아요.”
부자 되기 4단계
아끼는 습관이 부자를 만든다
그가 목적으로 한 아파트 한 채는 이미 달성한 지 오래다. 그에게 이제 더 이상의 욕심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인생의 목표를 내 집 마련에서 가족에게 잘하자로 바꾸었다.
“진심을 담아요. 물질적으로 잘해주는 것보다 진심으로 잘해주는 게 더 잘 통하는 것 같아요. 물질적으로만 하는 사랑이 얼마나 가겠어요. 돈이 없으면 무너지는 관계잖아요. 그런 점에서 아내에게 늘 감사하고 있어요.”
조영구는 결혼 전 아내와 데이트를 할 때도 그 흔한 밥 한끼 사준 적이 없다. 촬영장에서 데이트를 하고 거기서 식사를 해결했다. 아내 신재은 씨도 남편의 자상함 때문에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얼마짜리 음식을 먹느냐가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 신재은 씨는 자기가 식사를 사면 샀지 얻어먹은 기억은 없다며 웃어 보인다.
▲ 아내와 점프(태명)를 위해 건강도 챙기며 살겠다는 조영구. 곧 태어날 점프를 위해 행복도 재테크 할 생각이다. 결혼 후에도 조영구식 재테크는 멈추지 않았다. 보일러도 산모가 자는 방을 빼고는 무조건 외출로 해두었다. 양말, 내복, 트레이닝복을 입고 잠을 잔다. 어떤 이들은 임산부에게 너무 한 것 아니냐고도 했다. 그렇지만 집에서 반팔에 반바지 입고 있는 온도를 옷을 입음으로써 맞추기 때문에 감기 한번 없이 겨울을 났다.
“아내가 워낙 부잣집 딸이라 아낄 줄을 모르는 사람이에요. 제일 염려된 것이 ‘이 사람을 얻음으로써 돈만 벌어다 주는 남편이 되는 건 아닐까?’였어요. 그런데 제가 쓴 ‘맨발의 재테크’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면서 자기도 아끼겠다고 하더라고요. 불편할 수도 있는데 잘 따라와 줘요. 이런 것들이 습관이 되면 불편하지 않아요. 그저 당연한 일이 되니까요.”
조영구는 말한다. 돈은 무조건 모으고 아낀다는 마음가짐, 그것만 있으면 뜬구름 잡는 숫자의 돈이 아닌 내게 가장 현실적인 돈을 모을 수 있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게 아닌 이상 자신의 목표치를 정하고 꾸준히 달리라고 말한다. 그래서 조영구식 재테크는 현실적이고 실천적이며 가능할 법한 일들이다.
“자꾸 남들과 똑같이 살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사람은 남들이 잘사는 것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불행하게 느껴요. 아끼고 모으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 그게 돈 버는 비법이에요. 욕심 부리지 마세요. 어느 세월에 모아? 고민하는 동안 시간과 돈은 저 멀리 달아납니다. 5년만 잡고 뛰세요. 맨몸뚱이의 조영구도 했잖습니까.”
무작정 따라하는 조영구식 재테크 노하우
1 5년 내에 완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린다.
2 본업만한 부업은 없다. 이것저것 도전하려 하지 말고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것, 잘하는 것을 통해 돈을 벌자. (재테크=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것)
3 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아끼는 것. 보일러, 세금, 쓰레기, 생활비, 수수료 등을 다시 체크하자.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없애고 현재 상태에서 30% 이상 줄이려고 노력하자. 현재 쓰던 비용에서 남는 비용은 따로 통장을 만들어 꾸준히 적립해보자. 새는 돈을 막는 재미도 생기고 통장도 살이 오른다.
4 투자를 해야겠다면 느긋하게 장기전으로 하자. 급할수록 달아나는 게 돈이다.
5 돈은 모을수록 불어난다. 여러 적금통장을 이용해 꾸준히 저축하자.
6 흔들릴 때는 목표가 완성된 후의 나를 상상해보자.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목표가 달성된 순간의 환희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7 돈에 대해 포기하지 말자. 성실하게 꾸준히 아끼며 모으면 누구나 원하는 부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