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창

내마음의 풍경 (風磬 )

Lucy Cheong 2024. 8. 9. 11:37

마음의산책

2012-08-09 00:02:39


♬ 까꿍

2004년 11월 10일

풀향기 그윽한 들판에 누워

쪽빛 하늘속으로

한없이 빠져 들었던

아련한 동심(童心)의 기억(記憶)

저편에는

빛처럼 부서져 내리는

고운꿈 하나 있었네..

눈을 감으면

은빛 날개를 달고

마음껏 푸른 창공(蒼空)을

날아 오르는

처마 끝에 매어달린

작은 풍경(風磬)

깊은 고요가 어둠을 타고

태초(太初)의 신비(神秘)에 쌓인

산사(山寺)에 내려 앉으면

깊고 푸르른 밤바다로

유영(遊泳)하는 무한자유(無限自由)의 넋이여....

바람의 작은 숨결에도

달빛 울음을 터트리는

신선한 천상의 음향(音響)이여...

누가 맨처음

저 푸른 물고기를

이모진 고해(苦海)의 바다에서

건져 올려

멋스런 처마 끝에

매달아 놓았을까..

하늘 향기 가득한

이꿈의 궁전에는

밤마다

별들이 내려와 쉬어가고

풍만한 어머니의 젖가슴 같은

둥근달이

먼 산위에 두둥실 떠오를때면..

전신을 휘어 감는 그리움에

이름모를

따스한 눈물이 고여 오네...

박꽃같은

그 환한 미소(微笑)에

터질듯한 희열(喜悅)로

온가슴 충만(充滿)하여라..

내마음의 작은 풍경(風磬)

푸른 영혼(靈魂)의 물고기

사바의 슬픈 바다를 건너

푸른꿈의 세계를 날으는

내마음의 고운 풍경(風磬)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