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창
하얀 얼음꽃
Lucy Cheong
2024. 8. 9. 11:23
마음의산책
2012-08-09 00:12:40

하얀 얼음꽃 ♬ 날카로운 비명같은 찬바람에 하얀 구름은 어디엔가로 줄달음쳐 내달리고 쪽빛 하늘아래로 쏱아져 내리는 눈부신 햇살은 산하 가득히 푸르른 음향으로 은은하다. 누구의 손길로 빚은 것일까.. 한폭의 시화처럼 펼쳐진 산자락 굽이마다 장엄한 은빛향기를 품어 안은 저 깊고 청아한 백색의 눈밭에는 태초의 고요가 머물러 침묵할뿐 인고의 아픔은 찾을길이 없었네. 앙상한 가지마다 사뿐히 내려 앉은 하늘내음.. 하얀 얼음꽃 삶의 무게에 지친 산객들의 가슴에 내려 앉으면 따스한 불꽃으로 피어나고 언땅을 뚫고 깊이깊이 내려 앉으면 짙푸른 잎새로 피어나네. 메마른 진달래 나뭇가지에 단비로 스며들어 붉디 붉은 꽃잎으로 피어나는 하얀 얼음꽃이여.. 오늘도 나무들은 그자리에서 한껏 자란 그리움을 나이테에 새기고 줄기 마다 내려 앉은 하얀 얼음꽃이 힘에 겨운듯이 수줍은 모습으로 바람의 작은 몸짓에도 환한 미소를 피워 내고 있었네.. 2005년 2월 17일 까꿍 ♬ |